전면 완화 조건은 위중증 환자수 안정…"마스크는 최후까지 유지"
다음주부터 사적모임은 10명까지, 각종 시설 영업제한 시간은 자정까지로 거리두기가 완화된다. 권덕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3월2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다음주부터 사적모임은 10명까지, 각종 시설 영업제한 시간은 자정까지로 거리두기가 완화된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일 오전 중대본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여러 논의 끝에 이번 조정은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시간을 오후 11시에서 12시까지로 연장하고, 사적모임 인원 기준을 8명에서 10명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며 "다음주 월요일부터 2주 간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어 "2주 동안 유행이 계속 안정적으로 감소하면 이후에는 전면적인 조정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일일 확진자수는 여전히 30만~40만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다만 지난주 주간 일평균 확진자수는 35만1268명을 기록, 2주 전 40만4563명보다 5만 명 가량 감소했다. 주간 일 평균 확진자수가 감소한 것은 1월 2주차 이후 11주 만이다.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수는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30일과 31일 이틀 연속 1300명 대를 나타내며 연일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고, 이날도 1299명으로 집계됐다.
위중증 및 사망자수는 4월 중순까지 증가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확진자수 증가가 시차를 두고 위중증·사망자수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권 차장은 "(확진자) 감소세는 완만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위중증과 사망은 아직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전면적인 완화는 위험성이 있다고 보고 점진적으로 완화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2주 뒤 전면 완화의 전제 조건으로는 위중증 환자수 안정을 제시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현재 중환자실의 가동률은 65% 내외고, 위중증 환자수는 1300명 내외"라며 "2주 간 위중증 환자수가 급격하게 증가하지 않고, 의료체계 여력도 현 수준을 유지한다면 정점 이후 4주 정도가 지나는 시점이 되기 때문에 거리두기 체계를 전폭적으로 완화하는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마스크 착용 의무는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손 반장은 "마스크는 현재 가장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생활수칙인 데다 비용 효과성 측면에서 아주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방어수단"이라며 "최후까지 존속시키고 이후 검토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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