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력 30% 높은 '스텔스 오미크론' 확산…4명 중 1명 꼴
입력: 2022.03.17 14:55 / 수정: 2022.03.17 14:55

3월 2주차 점유율 26.3%…중증도·입원률 기존 오미크론과 차이 없어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30% 높은 스텔스 오미크론의 국내 점유율이 감염자 4명 중 1명 수준까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2월1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 마련된 신속항원검사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30% 높은 '스텔스 오미크론'의 국내 점유율이 감염자 4명 중 1명 수준까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2월1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 마련된 신속항원검사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30% 높은 '스텔스 오미크론'의 국내 점유율이 감염자 4명 중 1명 수준까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른바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오미크론 변이의 세부계통 BA.2는 국내 3월 2주차 감염자 중 26.3%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BA.2 국내 점유율은 올 1월 1.5%에서 2월 17.3%로 증가했고, 최근에는 4명 중 1명 꼴까지 늘어났다. 전 세계적으로도 BA.2 점유율은 2월 1주차 16.5%에서 3월 1주차 60.3%로 급증하는 추세다.

BA.2는 일부 국가에서 채택한 PCR검사로는 검출이 어려워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린다. 다만 국내 PCR검사는 처음부터 이를 발견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발견하는 데 문제가 없다.

세계보건기구(WHO)와 해외 보건기관의 분석에 따르면 BA.2는 기존 오미크론 변이인 BA.1보다 30% 높은 전파력을 지녔다. 다만 임상적 중증도 및 입원률에는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3차 접종 이후 예방효과도 BA.1과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고됐고, 렘데시비르와 팍스로비드 등 항바이러스제의 효과도 다른 주요 변이와 유사하다는 분석이다.

2월3일 강남구 역삼동 하나이비인후과병원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시민들이 코로나 검사를 받기위해 줄을 서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월3일 강남구 역삼동 하나이비인후과병원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시민들이 코로나 검사를 받기위해 줄을 서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날 오전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2만1328명으로, 전날보다 22만 명 이상 늘어나며 다시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사망자도 429명 발생해 역대 처음으로 400명 대를 기록했다.

이날 통계에 포함된 신규 확진자 중 7만 명은 전날 통계에 누락된 인원이라는 설명이다.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결과를 확진판정으로 활용하면서 일선 의료기관의 보고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혼선이 생겨 누락 인원이 발생했고, 통계에 뒤늦게 반영됐다는 것이다.

이날 보고된 사망자 429명 중에는 감염 뒤 3일 이내에 사망한 인원이 206명으로 48%를 차지했다. 1주 이내 사망자는 190명, 2주 이내는 21명, 3주 이내 9명 등이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오후 질병청 브리핑에서 "지금 정점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예측에는 변함이 없다"며 "다만 확진자 규모, 정점 기간이 얼마나 길어질 지는 조금 더 계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망자 증가에 대해서는 "외국 사례와 우리나라의 수학적 모델링에 따르면 확진자수가 정점에 이른 다음 2~3주 정도까지 사망자, 위중증환자수가 정점으로 올라간다"며 "현재와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환자 증가와 함께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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