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브리핑…오후 5시50분부터 외출 허용
방역당국이 대선 사전투표에 이어 본투표도 확진자 투표수요 예측이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남용희 기자 |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방역당국이 대선 사전투표에 이어 본투표도 확진자 투표수요 예측이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8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재택치료를 받는 인원이 116만 명 정도 되고, 이 중 18세 이상은 88만 명 내외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전투표를 한 분도 있고, 실제 어느 정도 유권자가 (투표할 지) 예측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5일 사전투표 때는 당국의 안일한 대처로 큰 혼란이 빚어졌다. 확진자와 다른 유권자의 공간을 분리하면서도 투표함은 하나만 운영하면서 비밀·직접투표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거셌다. 이에 확진자의 투표수요 파악조차 제대로 되지 않을 정도로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당국은 9일에는 확진자도 다른 유권자와 시간대만 분리해 같은 공간에서 투표하도록 조치했다. 투표를 원하는 확진자·격리자는 오후 6시에서 7시30분 사이에 투표가 가능하며 5시50분부터 외출이 허용된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0만2721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수는 1007명을 나타내 64일 만에 1000명 대로 올라섰다.
손 반장은 "현재 의료체계는 위중증 환자 약 2000명 정도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병상 운영을 효율화할 경우 2500명까지도 감당이 가능하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이 국내 사례를 분석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은 0.07%로 계절독감 0.05~0.1%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특히 3차 접종을 마친 60세 미만에서 치명률이 0%였다. 반면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경우 치명률은 0.6%로 계절독감의 6배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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