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관' 고령층 확진비율↑…위중증 안정세 불안불안
입력: 2022.02.12 00:00 / 수정: 2022.02.12 00:00

2주 새 60세 이상 확진율 7.87→11.3%…"오미크론 대응 성패 달려"

최근 코로나19 위중증 환자수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확진자 급증에 따른 중환자수 증가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위중증 환자 증가의 뇌관인 고령층 확진자수와 비율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 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 검사자들이 길게 줄 서 있다. /이새롬 기자
최근 코로나19 위중증 환자수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확진자 급증에 따른 중환자수 증가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위중증 환자 증가의 '뇌관'인 고령층 확진자수와 비율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 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 검사자들이 길게 줄 서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최근 코로나19 위중증 환자수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확진자 급증에 따른 중환자수 증가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위중증 환자 증가의 '뇌관'인 고령층 확진자수와 비율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5만3926명 중 60세 이상은 6096명으로, 비율로는 11.3%를 나타냈다.

2주 전인 지난달 29일과 비교하면 이 연령대 환자수와 확진자 비율이 크게 증가한 모습이다. 당시 60세 이상 확진자수는 1381명으로, 전체 확진자 중 7.87%를 차지했다.

고령층 확진자는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 사태 발생 이후 당국이 항상 신경을 곤두세운 지표다. 지난해 델타 변이 유행 정점 때 위중증 환자가 폭증하면서 의료체계 붕괴 우려까지 제기됐던 상황에도 고령층 확진자의 증가가 큰 영향을 끼쳤다.

위중증 환자수 증가세가 본격화됐던 시기인 지난해 12월 1주차의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은 35.8%였고, 연일 1000명을 넘나들었던 12월 4주차에는 25.5%였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 중 이 연령대 비율인 17.2%와 비교해 월등히 높았다.

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사자들의 신속항원키트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사자들의 신속항원키트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이후 중증화율 및 치명률이 낮은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잡으면서 확진자는 급격히 늘어났지만 위중증 환자수는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상황이었다. 한 때 1000명을 넘나들던 환자수는 최근 꾸준히 200명 대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고령층 확진자 숫자 자체가 늘어나는 가운데 비율까지 올라가면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지 장담할 수 없다는 평가다. 고령층 외에도 확진자 절대수치가 증가하는 데 따라 위중증 환자도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한 가운데 가장 위험한 고령층 지표의 악화는 방역체계에 더 큰 부담이 된다.

당국도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해 다각도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중증화율을 낮추기 위해 고령층 3차 접종을 지속적으로 독려하는 한편 14일부터는 전국 경로당의 운영을 전면 중단하고 노인복지관의 대면 프로그램 운영도 중단한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11일 브리핑에서 "중증과 사망 위험이 월등히 높은 60세 이상 어르신과 미접종자의 감염을 최소화하는 데 오미크론 (대응)의 성패가 달려 있다"며 "3차 접종을 아직 받지 않은 어르신들은 빨리 접종에 참여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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