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유상범(오른쪽) 법률지원단장과 이두아 부단장이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민원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 전 경기도청 5급 공무원 배모 씨에 대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강요죄, 의료법위반죄 등 고발장을 제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2.02.03. /뉴시스

[더팩트ㅣ장우성·최의종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와 전 경기도 5급 별정직 공무원 배모 씨의 '과잉 의전 논란'을 놓고 수사기관에 고발이 이어지고 있다.

유상범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장과 이두아 부단장 등은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이재명 후보와 김혜경 씨, 배 씨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강요죄, 의료법위반죄 등 혐의로 고발했다.

국민의힘 측은 "이번 고발이 ‘갑질과의 전쟁’이 될 수 있도록 모든 당력을 집중해나갈 것"이라며 "수사 당국 역시 국민적 분노에 부응할 수 있는 신속한 수사 착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굿바이 이재명' 저자 장영하 변호사(국민의힘 국민검증특위 위원)도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와 김 씨, 배 씨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대검찰청, 경찰청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장 변호사는 "변호사 시절 사무직원이자 선거 당시 수행비서를 채용해 국민들 세금으로 사적인 심부름을 시키고, 식용할 고기조차 도지사 비서실 법인카드로 바꿔치기하는 수법 앞에서 분노를 넘어 불쌍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라며 특가법위반죄(국고손실)와 의료법 위반, 직권남용 등으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장 변호사는 경찰청과 대검, 공수처 순으로 고발장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김 씨의 갑질논란은 전 7급 별정직 비서 A씨의 언론 제보로 불거졌다. 배 씨가 도지사 공관에 전달할 쇠고기와 초밥 등을 개인카드로 결재한 뒤 취소하고 경기도지사 법인카드로 재결재하도록 지시했다는 것이다. 김혜경 씨의 약을 대리 처방하고 아들의 퇴원 수속도 대신 밟게 하는 등 사적 일 처리에 동원됐다고 주장했다.

다만 배씨는 제기된 의혹을 놓고 "임신을 위해 노력했으나 성공하지 못했고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이어서 결국 임신을 포기하고 치료를 위해 호르몬제를 복용했다"며 "도지사 음식 배달 등 여러 심부름도 이 후보 부부에게 잘 보이고 싶은 제 치기 어린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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