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오미크론 피해 최소화 가능…델타 때와 달라"
입력: 2022.01.26 13:15 / 수정: 2022.01.26 13:15

고령층 확진자·중환자수↓…"확진자 증가해도 여력 유지할 것"

정부가 확진자 급증에도 오미크론 변이 유행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24일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위해 대기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정부가 확진자 급증에도 오미크론 변이 유행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24일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위해 대기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정부가 확진자 급증에도 오미크론 변이 유행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델타 변이 유행 정점과 비교해 의료대응여력이 충분하고 각종 방역 지표가 훨씬 안정적이라는 이유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6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확진자수 증가는 분명히 주의할 지점이지만 오미크론 유행은 확진자수보다는 중증환자와 사망자, 의료체계 여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며 위기 양상을 분석해야 한다"며 "당분간 확진자 수는 증가하겠지만 종합적으로 볼 때 우리의 대응체계는 현재 견고하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만3012명을 기록, 사태 발생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전날 8571명보다 무려 52% 급증하며 처음으로 다섯자리수에 진입했다.

그러나 델타 유행이 정점이었던 지난달과 비교하면 대응 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일일 확진자수가 처음으로 7000명을 넘어선 지난달 8일에는 사망자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60세 이상 확진자 비중이 34.1%였는데 이날은 7.7%로 훨씬 낮다. 당시보다 확진자수는 2배 가까이 증가했으나 고령층 확진자수는 절반 이하로 줄었다.

중증화율이 낮은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과 3차접종률 상승이 빚어낸 결과라는 분석이다. 국내 사례 분석 결과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은 0.16%로 델타 변이의 1/5 수준이다. 60세 이상 3차 접종률은 지난달 8일 22.1%에서 이날 85.1%로 올랐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방역 관련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방역 관련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고령층 확진자수와 비중이 줄어들면서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수도 많이 줄었다. 지난달 8일 840명이었는데 이날은 385명으로 절반 이하다. 중환자 병상가동률도 78.7%에서 17.8%로 감소했고, 병상수도 지속적인 확충으로 2배 가량 늘었다.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하루 이상 입원을 대기하는 환자도 지난달 8일에는 685명이었으나 현재는 없다. 일일 사망자도 당시에는 60명 대였는데 지금은 3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손 반장은 "당분간은 언제 어디서 감염돼도 이상하지 않은 위험한 시기"라면서도 "오미크론의 전환기는 분명히 위기의 순간이지만 차분하고 슬기롭게 대처한다면 충분히 최소한의 피해로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설 연휴를 포함해 오미크론 확산 시기를 잘 관리한다면 확진자수는 다소 늘어나더라도 중환자와 사망자를 최소화하고 의료체계 여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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