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가장 효과적 대응 수단"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주말 이틀째 7000명대를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달 17일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의 모습. /이동률 기자 |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주말 이틀째 7000명대를 기록했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7630명이다. 지난달 15일 7848명에 이어 코로나19 발생 이후 역대 두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전날(22일)보다 622명 늘어난 수치로, 이틀째 7000명대를 기록했다. 통상 주말에는 검사 수 감소 영향으로 신규 확진자수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으나 오미크론 확산으로 확산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3857→4070→5804→6601→6767→7008→7630명이다. 일주일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누적 확진자 수는 73만 3902명이다.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7343명, 해외유입이 287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경기 2667명, 서울 1634명, 인천 589명으로 수도권이 4890명으로 전체 66.6%를 차지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 이전인 지난달에는 신규 확진자의 80% 정도가 수도권에 집중됐었으나 수도권 비중이 60%대로 낮아지면서 전국화 양상도 뚜렷하다.
비수도권은 대구 448명, 광주 306명, 부산 287명, 경남 213명, 경북 207명, 충남 197명, 전남 191명, 대전 151명, 전북 136명, 충북 108명, 울산 84명, 강원 79명, 세종·제주 각 23명이다.
위중증 환자는 431명으로 전날보다 2명 줄어들었다. 사망자는 11명이 추가로 나와 누적 6540명(치명률 0.89%)을 기록했다.
방역당국은 설 연휴를 대비해 백신 3차 접종을 당부했다. /남용희 기자 |
정부는 방역체계를 '오미크론 대응 단계'로 전환할 방침이다. 26일부터 백신접종을 완료한 확진자의 격리기간은 기존 10일에서 7일로 줄어든다. 또 같은 날부터 광주와 전남, 평택, 안성 등 4개 지역에서는 PCR 검사를 밀접접촉자와 60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만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선제 조치에 들어간다.
정부는 선제 조치 후 상황을 본 뒤 오미크론 방역체계 완전 전환 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다. 특히 다가올 설 연휴 대규모 이동으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설 연휴를 대비해 백신 3차 접종을 당부했다. 3차접종 완료 비율이 높은 60세 이상 고령층은 현재 신규 확진자 중에서 비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은 "국내 오미크론 변이는 매우 빠른 확산세를 보이며 사회활동이 활발한 청장년층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전파력이 더욱 높아질 수 있어 18~59세 연령층에도 3차접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백신 접종은 오미크론 변이에도 여전히 효과적인 대응 수단이다. 설 연휴 전 적극적으로 접종에 참여해달라"고 강조했다.
sejungkim@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