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김진욱 "사건 입건 관여 안 할 것…초심 찾겠다"
입력: 2022.01.21 14:59 / 수정: 2022.01.21 14:59

"공수처 중립성·독립성 논란 일지 않도록"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1주년을 맞아 김진욱 처장은 앞으로 중립성 논란이 일지 않도록 사건 입건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선화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1주년을 맞아 김진욱 처장은 앞으로 중립성 논란이 일지 않도록 사건 입건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선화 기자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1주년을 맞아 김진욱 처장은 앞으로 중립성 논란이 일지 않도록 사건 입건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21일 오후 2시 정부과천청사 공수처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공수처 출범과 함께 취임한 김 처장은 "1주년을 맞이하며 약속이 제대로 이행됐는지 성찰해봤다.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고 미흡했던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공직사회 부패 척결과 권력기관 견제에 대한 국민적 열망과 기대를 되새기면서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는 자세로 업무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치적 중립성 논란이 불거지지 않도록 사건 입건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김 처장은 "인권친화적 수사를 지향하면서 선별 입건제도를 택했는데 몇몇 사건은 입건때부터 중립성·독립성 논란이 일었다.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처장이 사건을 선별해 입건하도록 한 시스템 자체를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사건사무규칙을 개정하고, 입건 후에는 검사들이 주도적으로 수사할 수 있도록 유의할 것이라고 했다.

구속영장 기각이나 압수수색 절차 미비, 통신자료 조회 논란 등 여러 문제에 대해서도 성찰했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성과를 내기 위해 서두른 것은 아닌지, 조회 범위가 과도했던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면서 앞으로 인권침해 논란이 일지 않도록 더욱 유의하겠다"고 전했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올바른 조직문화와 수사시스템을 구축할 계획도 밝혔다. 검찰이나 경찰 등 다른 수가기관과도 상호 협력하겠다고도 했다. 김 처장은 "기존 검찰이나 경찰의 조직문화나 수사시스템 중에서 장점은 받아들이되 문제점은 지양하겠다. 그 과정에서 어떤 문제점이 발견된다면 개선에도 주저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공수처 구성원들에게는 "여건이 불비하면 불비한 대로 초심으로 돌아가 우리가 왜 이 자리에 있는지 항상 되새기면서 국민들이 기대하고 맡긴 소임을 수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처장은 "처장은 수사와 공소제기·유지 업무 외에 대국회·대언론 협력 업무 등 대외 모든 행위에 기관을 대표해 책임을 지는 자리다. 이에 따른 모든 책임을 기꺼이 지겠다"며 "사건수사를 통해 성과를 내는 것 이상으로 수사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지, 인권 문제점은 행여 없는지 상시로 점검된다면 공수처 역시 국민 신뢰를 얻어 가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날 취임 1주년 행사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외부인원 없이 처장과 차장, 검사 등 28명만 참석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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