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감염병연구소 분석…백신별로 중화항체가 10.5~28.9배 증가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마치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능력이 28.9배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2021년 9월2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남용희 기자 |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마치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능력이 28.9배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질병관리청은 국립감염병연구소가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군을 대상으로 3차 접종 뒤 오미크론과 델타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중화능을 조사·분석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20-59세의 건강한 성인을 화이자로 1·2·3차 접종을 마친 집단과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화이자를 접종한 집단, 아스트라제네카·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를 접종한 집단으로 분류해 3차 접종 전후 중화항체가를 분석했다. 중화항체가가 높을수록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능력이 강해진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는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화이자 접종군은 3차 접종 이후 중화항체가가 10.5배 높아졌고, 모두 화이자를 맞은 집단은 17배 늘었다. 아스트라제네카·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접종군은 28.9배 증가했다.
델타 변이에 대해서는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화이자 접종군은 14.3배, 화이자만 접종한 집단은 21배 증가했다. 아스트라제네카·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접종군은 시험 중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질병청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지금, 조속한 3차 접종이 무엇보다도 강력한 방어무기가 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방역패스 개선방안이 시행된 18일 서울 도봉구 메가박스 창동 영화관에 방역지침 변경에 따른 극장 이용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새롬 기자 |
당국은 24일부터 의학적 사유에 따른 방역패스 예외 범위를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새로 추가되는 예외 인정 사례는 백신 접종 뒤 이상반응 의심증상으로 △'인과성 근거 불충분' 판정을 받은 경우 △접종 후 6주 내 입원치료를 받은 경우다. 기존에는 △아나필락시스 등 중대한 이상반응으로 접종금기·연기 통보를 받은 경우 △백신 구성물질에 중증 알레르기 진단을 받은 경우 △면역억제제·항암제 등을 맞아 연기가 필요한 경우 등이었다.
다만 예외를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던 임신부는 기존대로 제도를 유지한다.
권 본부장은 "임신부는 코로나19 감염 시 고위험군에 해당하고 중증 및 사망 위험이 높다"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임신부에게도 안전하다"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의 이상반응 신고비율은 접종자의 0.4% 정도고, 그 중 97~98% 이상은 경미한 이상반응"이라며 "이런 경미한 이상반응은 임신부에게 안전한 약제인 아세트아미노펜 등으로 충분히 조절이 가능하고, 태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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