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가 챙기는 아동인권…'아동권리 영화' 상영회
입력: 2022.01.19 19:44 / 수정: 2022.01.19 20:00

박범계 장관, 수상작 5편 관람…"아동인권 보호 노력"

박범계 법무부 장관(가운데)이 19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대강당에서 열린 아동권리 영화제 수상작 상영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법무부 제공
박범계 법무부 장관(가운데)이 19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대강당에서 열린 '아동권리 영화제' 수상작 상영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법무부 제공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아동인권 보호 공감대 확산을 위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법무부 간부, 일선 여성아동범죄전담부서 검사들과 함께 아동인권 영화를 관람하고, 아동인권 증진에 대해 논의했다.

법무부는 19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대강당에서 '아동권리 영화제' 수상작 상영회 및 아동인권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상영된 영화는 총 5편의 단편영화로 세이브더칠드런이 주최한 '2021 아동권리 영화제(Child Rights Film Festival·CRFF)'에서 수상한 작품이다.

5편 중 3편은 미성년자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다. 대상을 수상한 '최선의 삶' 반예림·김서진·조아혜 감독과 우수상 '아이'의 이성경 감독, 세이브더칠드런상을 수상한 '머리가 자라면'의 장현호 감독 등이 참석해 박범계 장관과 함께 작품을 관람했다. 영화 '우리들', '우리집'의 윤가은 감독도 영화제 심사위원 자격으로 행사에 참석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영화 감독들과 법무부 관계자, 일선 검사들, 전담공무원이 영화 소감을 공유하고, 아동인권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박범계 장관은 "가벼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왔는데 아동인권 영화를 보고 나니 무거운 마음을 감당하지 못하겠다. 아픈 현실을 예술로 창작하는 감독의 시선으로 함께 본 뜻깊은 시간"이라며 "법무부가 아동인권 보호에 앞으로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상을 수상한 '머리가 자라면'의 장현호 감독은 "우리가 사는 세상에 수많은 갈등이 있는데 대부분 어른들이 만들어내고, 그 매듭을 풀지 못해서 생긴 일"이라며 "그 속에서 아이들은 방치·외면당하는 상황이 많다. 때로는 아이들의 눈에서 세상을 볼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가운데)이 19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대강당에서 열린 아동권리 영화제 수상작 상영회 및 간담회에 참석해 영화 머리가 자라면을 연출한 장현호 감독의 의견을 듣고 있다. /법무부 제공
박범계 법무부 장관(가운데)이 19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대강당에서 열린 '아동권리 영화제' 수상작 상영회 및 간담회에 참석해 영화 '머리가 자라면'을 연출한 장현호 감독의 의견을 듣고 있다. /법무부 제공

◆ 검사들 "생각보다 아동학대 사건 많아…현장서 노력할 것"

일선 여성아동범죄전담부서 검사들도 소감과 함께 현장 경험, 의견 등을 밝혔다. 김정진 수원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 부장은 "아이 시선에서 따뜻한, 좋은 영화를 만들어주셔서 잘 봤다"며 "생각보다 아동학대 사건이 너무 많다. 사건을 처리하면서 아이들 입장에서 더 고민하겠다"고 언급했다.

권현유 대전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 부장은 "지난해 7월에 부임해 아동학대 사건을 처리하면서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됐다. 검찰은 아동의 위기상황 단초를 조속히 발견해 적절히 조치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보호 방안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전문기관과의 협업 확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장에서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성희 법무부 아동보호특별추진단 팀장은 "피해아동 보호와 재학대 방지를 위해서는 검사나 경찰, 아동보호전담 공무원이 따로 행동해서는 이룰 수 없다. 서로 협력해서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것이 저희의 역할"이라며 "애정과 열정만으로는 부족하다. 아이들의 삶에서 무엇이 최선이냐를 항상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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