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호남권에서는 이미 우세종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핫팩을 손에 든 의료진이 시민들을 안내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국내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호남권에서는 이미 우세종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9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지난주 오미크론의 국내 지역사회에서의 검출률은 26.7%로 델타를 대체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지역별로 비수도권의 확산세가 더 강하다. 호남권에서 오미크론이 차지하는 비중은 59.2%로 델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다른 지역에서 오미크론 확진자 비중은 경북 37.2%, 강원 31.4% 등이다. 수도권은 19.6%로 상대적으로 낮지만 앞으로 확산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손 반장은 "설연휴를 포함한 이번 거리두기 3주 동안 오미크론이 델타를 대체해 80~90%까지 전환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확진자 수의 증가는 불가피하다고 본다"고 예상했다.

이어 "향후에는 확진자보다 위중증환자와 사망자가 최소화되도록 대응체계를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응책의 하나로 이날부터 모든 오미크론 확진자에 대해 재택치료를 원칙으로 적용한다. 입원요인이 있는 환자만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게 된다.

지금까지는 오미크론 확산 자체를 막기 위해 무증상 또는 경증 확진자도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도록 했으나 위중증 환자 위주로 대응체계를 바꾸는 것이다. 지역사회 확산이 빨라지고 있고, 위중증률이 델타보다 낮은 점을 감안했다.

손 반장은 "내일이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만 2년이 된다"며 "올해는 국민들이 바라는 더 일상에 가까운 생활이 될 수 있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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