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근' 김용, 유동규와 통화…"선거개입" 반발
입력: 2022.01.04 10:01 / 수정: 2022.01.04 11:18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최측근인 김용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부본부장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통화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이재명 후보를 대리해 예비후보 등록 중인 김용 부본부장./뉴시스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최측근인 김용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부본부장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통화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이재명 후보를 대리해 예비후보 등록 중인 김용 부본부장./뉴시스

정진상 부실장 이어 확인…"수사 보안 철저 유지" 반론도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최측근인 김용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부본부장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통화한 사실을 파악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본부장은 검찰의 수사기록 유출은 선거개입이라며 반발했지만 검찰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반론도 나온다.

4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유 전 본부장의 휴대폰 포렌식 결과 지난해 9월 김 부본부장과 수차례 통화한 기록을 놓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통화기록이 나온 휴대폰은 유 전 본부장이 지난해 9월29일 검찰 압수수색 당시 창밖으로 던져 없어졌다가 경찰이 확보한 아이폰 기종이다. 두사람의 마지막 통화는 압수수색 전날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본부장은 당시 언론에 보도된 대장동 의혹의 진위를 알아보기 위해 통화했다는 입장이다.

김 부본부장은 "지난 9월 화천대유게이트로 유 본부장 의혹이 제기됐을 당시 사실확인을 위해 당사자와 통화한 일은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라며 "수사기관만이 알수 있는 자료를 부재중 전화까지 포함해 통화횟수 부풀리기로 유출한 경위를 수사당국은 명백히 밝히길 바란다. 유출이 사실일 경우 검찰의 선거개입의도가 명백하므로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다만 검찰 수사기록은 현재 진행 중인 유동규 전 본부장 등 '대장동 4인방' 재판에 증거로도 제출돼있어 검찰이 유출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말도 나온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팀은 수사 보안을 철저히 유지하면서 법과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용 부본부장은 재선 성남시의원 출신으로 이재명 후보의 오랜 측근이다. 경기도 대변인을 지냈으며 2020년 21대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성남 분당갑 공천 경선에서 김병관 현 의원에게 고배를 마셨다. 대장동 의혹을 놓고는 "수구기득권토건세력의 일방적인 공격"이라고 비판한 적이 있다.

이에 앞서 정진상 선대위 비서실 부실장도 유씨와 통화한 사실도 알려졌다. 정 실장은 유 전 본부장과 친분과 통화 사실을 인정하며 대장동 의혹의 경위를 알아보기 위해 통화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사건 이후 유 전 본부장이 최측근 아니냐는 문제제기가 나오자 "정진상, 김용 정도 돼야 최측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대장동 수사 막바지에 이른 검찰은 조만간 정진상 부실장을 불러 조사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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