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통화기록에 최재경·박관천…"대장동과 무관" 반발
입력: 2022.01.03 13:14 / 수정: 2022.01.03 13:42
] 대장동 개발 의혹으로 구속기소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 박관천 전 청와대 행정관과 통화한 기록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뉴시스
] 대장동 개발 의혹으로 구속기소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 박관천 전 청와대 행정관과 통화한 기록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뉴시스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대장동 개발 의혹으로 구속기소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 박관천 전 청와대 행정관과 통화한 기록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유 전 본부장이 지난해 9월 검찰 압수수색 전 통화한 인물 중에 최 전 수석, 박 전 행정관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했다.

유 전 본부장과 두 사람은 검찰 압수수색 일주일 전부터 하루 전까지 두세 차례에 걸쳐 총 수십 분 동안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화기록이 남은 휴대전화는 유 전 본부장이 압수수색 직전 창문 밖으로 던져 분실됐다가 경찰이 찾아낸 기기다.

당사자들은 통화한 사실은 맞다면서도 대장동 의혹과는 연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관천 전 행정관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아는 사람에게 유 전 본부장을 소개받아 몇차례 법적 자문을 해준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장동 의혹과는 무관하다고 못박았다.

박 전 행정관은 "잘 알고 지내는 동창 지인에게 '경기도 공기업 사장이고 고향 후배인데 통화해 자문을 해달라'고 부탁해 몇차례 통화한 사실이 있다. 자문 내용은 언론이나 SNS상 명예훼손에 대한 민, 형사상 절차에 대한 내용이며 대장동 이야기는 전혀 '대'자 조차도 거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전 행정관은 "이후 유동규 씨가 나이키 모자를 쓰고 언론에 나온 모습을 보고 저도 가끔 언론이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하는 사람으로서 사실관계를 정확히 알고 싶은 마음에 한번 전화를 해 볼까 했다"면서도 "그리 친하지도 않고 자문 몇번 해 준 사람이 타인의 불행한 일을 가지고 사실관계를 물어보는 전화를 하는 것은 인간적으로 도리에 맞지 않다고 생각해 전화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일 제가 대장동 의혹관련 손톱만큼의 관련성이라도 있다면 통화자료를 디지털포렌식한 경찰이나 검찰 등 수사기관에서 이유라도 물었을 것인데 전화 한 통 받은 사실도 없다"며 "이런 상황을 수사기관이 일부 언론에 흘려 공무상기밀을 누설하고 사람의 명예를 훼손하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대검찰청 감찰본부에 공식적으로 감찰민원을 접수했다"고 했다.

최재경 전 수석도 "유동규 씨와 잘 알거나 자주 통화하는 사이도 아니다"라며 "만일 통화했다면 변호사로서 원론적 법률상담을 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최 전 수석은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 등과 함께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주장한 '화천대유 50억 약속 클럽' 중 한 명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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