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전 본부장 "김문기 사망 비통…조사·징계부담 탓"
입력: 2021.12.23 18:56 / 수정: 2021.12.23 18:56
대장동 개발 의혹에 연루돼 구속기소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김문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2처장의 사망에 비통한 심정을 나타냈다. /뉴시스
대장동 개발 의혹에 연루돼 구속기소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김문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2처장의 사망에 비통한 심정을 나타냈다. /뉴시스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대장동 개발 의혹에 연루돼 구속기소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김문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2처장의 사망에 비통한 심정을 나타냈다.

23일 유동규 전 본부장 측 변호인은 구치소 접견 당시 유 전 본부장이 밝힌 심경을 언론에 전했다.

변호인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은 "참고인이라면서 (김문기 처장을) 4회에 걸쳐 소환조사하는데 돈받은 것도 없고 공사를 위해 일한 것 밖에 없는데 마음 약한 김문기 씨가 어떻게 버틸 수 있었겠느냐"고 토로했다.

유 전 본부장은 자신도 검찰 조사도 받기 전에 언론에 집중 거론된 것만으로도 극단적 선택을 할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유 전 본부장은 "김문기씨가 조사에 대한 압박이나 공사 내에서의 징계에 대한 부담까지 겹치면서 극단적인 생각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 전 본부장은 생전 김 처장과 가까운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장동 의혹으로 검·경 조사를 받은 김문기 처장은 지난 21일 오후 8시30분쯤 분당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 처장은 대장동 의혹에 연루된 정민용 변호사에게 공사 내부자료를 열람시켜줬다는 이유로 당일 중징계를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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