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은 3차 접종(부스터샷)이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 예방효과가 있다며 접종을 당부했다. /이새롬 기자 |
소아청소년 위중증 환자 14명…모두 '미접종'
[더팩트|이진하 기자] 3차 접종(부스터샷) 후 이상 반응 의심 신고율이 기본접종(1·2차)보다 낮고 오미크론이나 델타 변이 바이러스 예방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에서 "3차 접종을 할 경우 감염, 중증, 사망 예방 효과가 분명하며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에도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우리보다 먼저 3차 접종을 실시한 이스라엘의 연구 결과 3차 접종 완료자는 2차 접종을 한 사람보다 감염 예방 효과는 11배, 중증 예방 효과는 20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현황을 살펴봐도 60세 이상의 고령층 확진자 중 3차 접종 후의 확진자의 중증 위험, 진행 위험은 2차 접종자의 경우보다 9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은 1명도 없었다.
최근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무증상 감염이 확산되는 가운데 건강한 청소년들도 드물게 위중증으로 악화된 사례가 나타났다. 이들은 모두 미접종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새롬 기자 |
정 청장은 "최근 영국 정부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로 기본접종을 한 후에 화이자 백신으로 3차 접종을 할 경우 델타 변이에 90%, 오미크론 변이에 70~75%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며 "오미크론 변이가 지역 내 확산 중이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 3차 접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3차 접종의 이상반응 발생률은 1차, 2차보다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3차 접종을 먼저 실시한 70대 이상의 이상반응 신고율은 접종자 10만 명당 80명 정도로 1,2차 대비 1/4 수준으로 집계됐다.
최근 소아청소년(12~17세)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는 가운데 위중증 상태인 환자는 14명이다. 이들은 모두 백신 미접종자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12~17세 누적 확진자는 3만1174명이며 병상에 입원한 환자는 5026명으로 입원률은 16.1%다. 이중 위중증으로 악화된 사례는 미접종자 14명이다.
정 청장은 "건강한 청소년의 경우에도 드물게 위중증으로 진행되거나 다기관염증증후군과 같은 합병증의 위험이 있다"며 "격리 및 등교중지에 따른 학습권의 침해 등 다양하고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 있으니 접종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