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새해 1만 명…의료역량 임계점도 초읽기
입력: 2021.12.10 00:00 / 수정: 2021.12.10 00:00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 거세지면서 1만 명을 넘어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 거세지면서 1만 명을 넘어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내년 1월 1만1000명 예상도…환자 증가 못 따라가는 병상확보 속도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 거세지면서 1만 명을 넘어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반면 전담 중환자 병상은 계속되는 확충에도 여력이 한계에 달하고 있어 의료체계 붕괴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달 8일과 9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이틀 연속 7000명을 상회하며 좀처럼 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최근 일주일 간 확진자수는 4944→5352→5126→4325→4954→7175→7102명으로, 주말 영향을 제외하면 5000명 대를 넘나들다가 7000명 대로 직행했다.

전체 확진자 규모가 커지면서 위중증 환자수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최근 일주일 간 736→752→744→727→774→840→857명을 기록, 700명대를 넘어 800명대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의료대응여력도 한계치에 가까워지고 있다. 당국이 계속 병상을 확충하고 있지만 환자수 증가세를 따라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특히 수도권은 8일 기준으로 중환자 병상 806개 가운데 가용병상은 125개 뿐으로 84.5%가 차 있다. 또 일일 확진자수가 2000명 대 후반까지 치솟은 서울의 경우 9일 기준 중환자 병상가동률이 88.4%다. 사실상 포화 상태라는 평가다.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심산기념문화센터 드라이브스루 임시선별검사소 입구에 검사를 위한 시민들의 차량이 줄지어 서 있다. /이새롬 기자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심산기념문화센터 드라이브스루 임시선별검사소 입구에 검사를 위한 시민들의 차량이 줄지어 서 있다. /이새롬 기자

문제는 이런 확산세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의료체계 붕괴 우려가 커지는 배경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2월 1주차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수도권 1.16, 비수도권 1.18, 전국 1.16으로 분석됐다.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방대본이 서정숙 의원실에 제출한 단기 예측 결과에 따르면 유행이 더 커질 경우 이달 말에는 확진자수가 8000~9000명 대로, 내년 1월 말에는 8000~1만1000명 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수준의 확산세가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이달 말 6700~8000여 명, 내년 1월 말에는 5900~8400명 수준으로 예상된다.

당국은 확진자 1만 명까지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다는 계획이었으나 중증화율이 예상보다 치솟으면서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당초 중증화율을 1.6% 정도로 가정해 병상을 충원하고 확보해놓은 상태였다"며 " 지금 7000명 정도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가운데 중증화율이 당초 가정했던 1.6%보다 다소 높은 2~2.5% 내외를 나타내며 중환자실 가동률이 상당히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인력의 배정 문제 등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대략 1만 명 정도의 확진자 규모를 견뎌내는 중환자실까지는 가능하지만 그 이상은 상당히 많은 의료적 조정이 필요하다"며 "현재 중환자 발생 규모를 적어도 1~2주 이내에 유지 또는 감소세로 전환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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