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접종 소아청소년, 최대 40% 감염될 수도"
입력: 2021.12.09 16:28 / 수정: 2021.12.09 16:28
소아청소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을 경우 이 연령대의 40%가 감염될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11월22일 오전 서울 도봉구 창원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소아청소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을 경우 이 연령대의 40%가 감염될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11월22일 오전 서울 도봉구 창원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위중증 청소년 확진자는 모두 미접종자…"접종 이득 훨씬 커졌다"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소아청소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을 경우 이 연령대의 40%가 감염될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접종의 이득이 이 연령대 접종을 시작할 때보다 훨씬 커졌다는 분석이다.

정재훈 가천대 의과대학 교수는 9일 오후 질병관리청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소아청소년은 단계적 일상회복이 진행되고 있고, 여러 가지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면 접종을 받지 않으면 전체의 40%까지 감염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아무리 소아청소년이 중증으로 진행되는 사례가 상대적으로 고연령층에 비해서 적다고 해도 절대적인 감염 숫자가 늘어나면 중환자 숫자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최근 유행이 역대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확산되면서 소아청소년도 확진자가 증가하고 위중증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12~17세 확진자 수는 9월 3630명에서 10월 4837명으로, 11월에는 6612명으로 늘었고, 최근 4주간 18세 이하의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은 210.1명을 나타내 19세 이상 167.3명보다 높은 수준이다.

정 교수는 "(소아청소년 접종이 시작된)9월에 평가했을 때와 지금 평가했을 때의 결과가 많이 달라진 측면이 있다"며 "이익의 측면에서 유행이 더 심각해지고 있고, 단계적 일상회복이 진행되면서 감염의 피해가 미접종군에게 집중될 것이라는 것이 명백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당시보다) 이익이 더 커진다고 볼 수 있다"며 "지금 전문가들의 권고수준이 많이 높아져 있다. 접종의 피해보다 이익이 명백하게 크다는 것을 철저하게 개인의 건강 관점에서 납득할 만큼의 결과가 나왔을 때 권고를 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0월18일 서울 양천구 홍익병원에서 한 학생이 코로나19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0월18일 서울 양천구 홍익병원에서 한 학생이 코로나19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백신 효과는 접종자가 늘어나면서 점점 확실해지고 있다. 그동안 확진된 청소년 중 17%가 의료기관에 입원했는데 이 중 위중증으로 진행된 11명은 모두 미접종자였다. 또 최근 2주 사이 확진된 12~17세 3320명 중 99.8%인 3315명이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이 올 7월부터 12~17세의 예방접종 효과를 분석한 결과, 미접종군의 코로나19 발생률은 접종완료군에 비해 25.3배 높았다. 예방접종을 통한 감염예방효과는 96.1%, 위중증 예방효과는 100%로 분석됐다.

반면 12~17세의 이상반응 신고율은 10만 접종건수 당 277.9건(0.28%)으로 19세 이상 365.1건(0.37%)보다 낮았다. 아나필락시스 판정 사례도 12~17세는 10만 접종건수 당 0.55건으로, 18세 1.29건, 19세 이상 0.72건보다 낮았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고3과 12~17세 접종을 진행하면서 96%라는 감염예방 효과를 확인했고, 중대한 이상반응은 매우 드물어 백신의 효과와 완전성을 확인했다"며 "청소년들의 건강 보호와 등교 등 안전한 일상회복을 위해 백신접종을 강력하게 권고한다"고 당부했다.

honey@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