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늘어나는 검사자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주말부터 잠심종합운동장 등 4곳에 검사소를 추가로 설치한다. /남용희 기자 |
서울 오미크론 확진 3명…추가 4명 검사 진행 중
[더팩트|이진하 기자]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000명을 육박하자 비상 의료방역조치를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서울 확진자는 전일 0시 대비 2901명이 늘어 누적 17만1606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도 24명이 추가 발생해 총사망자는 1263명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서울시 확진자가 3000명을 육박했다"며 "현재 시는 3차 접종에 주력하면서 방역패스 확대, 사적 모임 제한 등 방역조치가 현장에서 잘 안착되도록 홍보와 계도, 현장점검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새롭게 방역패스가 적용된 식당·카페는 연말 모임 증가가 예상돼 공무원, 경찰, 생활 방역사 등 160명을 투입해 민·관 합동으로 주야간 점검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소아청소년들의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3일부터 24일까지 '소아청소년 집중접종 지원 주간'을 운영해 찾아가는 학교단위 백신 접종을 시행한다.
실제 10대 확진자 비중도 10%에 육박했다. 이날 0시 기준 10대 확진자는 253명(8.7%)이고, 9세 이하 소아 확진자는 243명(8.4%)로 나타났다. 반면 소아청소년의 접종률은 1차는 49.1%, 2차는 33.3%으로 낮은 수준이다.
서울시는 3000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병상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영무 기자 |
단계적 일상 회복 시행 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검사량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시가 운영하는 '코로나19 검사소'를 잠실운동장 등 4곳에서 이번 주말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중수본과 협의해 의사, 간호사 84명을 파견했고, 장기적으로 보건소 등 정규직 증원과 함께 코로나19 대응 외 다른 업무 경감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박 국장은 "한때 1200명까지 증가했던 병상 대기자에 대비하기 위해 시는 병상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라며 "9월 26일부터 시행된 재택치료로 인해 최근에는 병상 대기자가 400~50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전날 동대문구 확진자가 사망한 것과 관련해 "재택치료자와 병상 대기자 중에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응급 상황에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외래진료 센터를 2곳 운영하고 있다"며 "최대 8곳까지 늘려서 병상 대기 환자 또는 재택치료 환자가 필요시에 응급 치료 센터를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서울 확진자 중 오미크론 확진자는 3명이며 의심 사례는 4명이다.
박 국장은 "오미크론과 관련된 조사는 질병청에서 직접 조사하고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질병청을 통해 듣고 추후 관련된 내용을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서울대와 경희대, 한국외대 유학생 등 3명이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로 분류됐다. 더불어 30대 외국인 남성과 서울대 외국인 유학생과 밀접 접촉한 7명 중 3명이 의심 사례로 추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