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센 감염력 원인은…"감기 바이러스 혼종 가능성" 
입력: 2021.12.05 11:50 / 수정: 2021.12.05 11:50
방역당국은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6일부터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해당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이동률 기자
방역당국은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6일부터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해당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이동률 기자

美 연구팀, 염기서열 분석 결과 "유전자 코드 발견"

[더팩트|이진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이 전염력이 높은 원인으로 감기 바이러스 유전자가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위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바이오메디컬 정보 분석업체 엔퍼런스(Nference) 연구진은 최근 오미크론 변이의 염기서열 분석 결과가 담긴 논문을 발표했다.

분석 결과 오미크론 변이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달리 통상적인 감기 바이러스에서 발견되는 유전자 코드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원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인 기존 SARS-CoV-2 바이러스와 일반 감기를 유발하는 HCoV-229E 바이러스에 동시에 감염된 숙주의 체내에서 돌연변이가 발생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연구진이 찾아낸 유전자 코드는 오미크론 변이를 제외한 다른 코로나19 변이에선 확인된 적이 없다.

논문 공동 저자인 벤키 순다라라잔은 "오미크론 변이와 감기 바이러스가 현저한 유사성을 지닌다"며 "이는 코로나19가 인간 숙주에 더 잘 적응해 일부 면역체계를 우회할 수 있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러스는 통상적으로 감염력이 높아지는 방향으로 진화하면서 심각한 증상을 초래할 수 있는 특성은 상실한다"며 "오미크론 변이가 그런 경우인지 확실히 알기 위해 더 많은 자료와 분석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아직 이 연구 결과는 사전 출판 단계로 동료심사를 거치지 않은 상태다.

한편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는 지난달 24일 남아공이 세계보건기구(WHO)에 오미크론 변이의 존재를 처음으로 보고한 후 현재까지 최소 40개국으로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남아공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등장을 보고한 직후 지난달 25일까지 2465명이었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이달 3일에 1만6055명으로 6.5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남아공 보건당국은 신규 확진자의 75~80%가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로 추정하고 있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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