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 한계 임박, 시립병원 총동원 등 비상조치"
입력: 2021.12.02 12:28 / 수정: 2021.12.02 12:28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기자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남용희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기자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남용희 기자

병상 1400개 확보 및 재택치료 재정비 

[더팩트|이진하 기자] 서울시가 시립병원 6곳을 총동원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운영하는 등 비상조치를 발동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일 브리핑을 열고 "지금은 명백한 비상위기 상황"이라며 "서울의 중증환자 병상이 처음으로 90%가 넘으며 한계치에 임박한 상황이기에 강력한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현재 운영 중인 2688개 병상에서 1411개 병상을 추가 확보해 4099개로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서울시립병원을 총동원하겠다"며 "현재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100% 운영 중인 4개의 시립병원에 더해 서울의료원은 물론 서울보라매병원까지도 단계적 절차를 거쳐 최대한 많은 병상을 감염 대응에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시립병원을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집중하는 병원으로 운영하며 중증도 별로 병상을 현재 1036개에서 12월 말까지 193개로 추가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또 민간병원에 행정명령을 통해 513개 병상을 확보했고, 의료기관의 자발적 참여로 감염병전담요양병원 등 자체 705개 병상이 가동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거점 생활치료센터도 운영한다. 병원 입원 대상자 중 건강상태는 양호하나 고령, 만성질환 등으로 일반 생활치료센터로 배정하기는 어려운 이들을 위해 서울에 있는 8개 생활치료센터를 모두 거점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해 운영한다.

서울시 병상 가동률이 처음으로 90%를 넘어선 가운데 시는 서울시립병원을 총동원해 비상상황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새롬 기자
서울시 병상 가동률이 처음으로 90%를 넘어선 가운데 시는 서울시립병원을 총동원해 비상상황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새롬 기자

12월 중 대학 기숙사 1곳을 520개 병상 규모의 생활치료센터로 추가 개소한다. 호텔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고 시는 전했다.

재택 치료자가 대면진료를 받을 수 있는 코로나 외래진료센터도 운영한다.

오 시장은 "재택치료 대상자 중 고령자, 기저질환자 등을 대상으로 비대면 진료로는 증상 파악이 어렵거나 증상이 지속돼 대면진료가 필요할 경우 X-ray 검사 등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음압시설이 있는 호흡기 전담 클리닉을 활용해 서북병원, 강남베드로 병원, 서울의료원 3곳을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단기적으로 8개까지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비대면 진료로 불안감이 있었던 재택치료는 24시간 응급상황 발생 시 응급처치, 처방,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새로 지은 응급의료센터 전체를 활용해 대응한다.

시민들이 덜 기다리며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4개 권역에 서울시 코로나19 검사소를 운영한다. 전문 민간업체와 협력해 잠실 주경기장 등 4곳에 설치해 평일부터 주말까지 오후 1시부터 9시까지 문을 연다.

오 시장은 "현재 방역 위기 상황에서 선제적인 의료·방역조치로 시민 여러분께서 안심하고 코로나19 검사와 백신 접종을 받으실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체계적인 진료지원 시스템 속에서 안전하고 치료받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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