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나면 '역대 최대'…한계치 넘나드는 코로나 확산세
입력: 2021.11.25 00:00 / 수정: 2021.11.25 00:00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증 환자수와 병상가동률 등 핵심 방역지표가 연일 역대 최고치를 새로 쓰고 있다.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거리 모습. /남용희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증 환자수와 병상가동률 등 핵심 방역지표가 연일 역대 최고치를 새로 쓰고 있다.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거리 모습. /남용희 기자

수도권 위중증 환자·병상가동률 비상계획 기준 넘어…"아직 결정된 것 없다"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증 환자수와 병상가동률 등 핵심 방역지표가 연일 역대 최고치를 새로 쓰고 있다.

특히 수도권은 일상회복을 중단하는 비상계획 발동의 기준치를 이미 훌쩍 넘어서 당국도 검토에 들어갔다.

25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일일 확진자는 4115명으로 역대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수도 전날보다 37명 급증하며 연이틀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고, 이달 20일부터 5일째 5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사망자는 최근 일주일 내내 매일 30명을 넘나드는 수준이다.

병상가동률도 위태롭다. 중환자 병상은 전국 기준으로는 71%지만 수도권은 83.7%까지 치솟았고,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도 전국은 66.2%, 수도권은 75.2%가 차 있다.

이 중 확진자 규모는 당국이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하면서 예측했던 범위 안쪽이다. 1차 개편 이후 5000명대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예상이었는데 이를 벗어나지는 않았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증 환자수와 병상가동률 등 핵심 방역지표가 연일 역대 최고치를 새로 쓰고 있다. 1일 오후 서울 중구 광화문 일대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증 환자수와 병상가동률 등 핵심 방역지표가 연일 역대 최고치를 새로 쓰고 있다. 1일 오후 서울 중구 광화문 일대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그러나 다른 지표들은 비상계획 발동의 조건을 훌쩍 넘는 수준이다. 당국은 일상회복 정책을 시행하면서 위중증 환자 500명, 병상가동률 75%를 초과할 경우 비상계획을 발동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유행 규모 측면에서는 일상회복을 시행하면서 예상할 수 있는 수준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다만 유행 규모와 비교해 위중증 환자의 증가가 예측 범위보다는 상당히 높게 발생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우선 의료대응 여력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달 초부터 행정명령을 통해 수도권 준중증병상 454개, 중등증병상 692개를 확보하도록 한 데 이어 전날에는 비수도권에 행정명령을 시행, 준중증병상 267개를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기준치를 넘었지만 비상계획 발동은 주저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말 3차 유행 때부터 약 1년 가까이 강도높은 방역조치를 유지하다 일상회복으로 전환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다시 민생경제를 옥죄기는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다만 비상계획 검토는 진행 중이다. 관련 조치 중 하나로 방역패스에 유효기간을 도입하는 방안을 언급하기도 했다.

손 반장은 "현재 방역 상황을 평가하면서 추가적으로 좀 더 강화할 수 있는 방역조치가 어떤 것이 있을지 실무적인 논의와 여러 의견을 검토하는 상황"이라며 "현재까지 결정된 바는 없다. 향후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비롯해 의견수렴을 거치면서 세부적인 사안들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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