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학 녹취록 '그분' 정치인 아냐"…여야 공방도
입력: 2021.10.14 20:49 / 수정: 2021.10.14 20:49
이정수 서울 중앙지검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고등검찰청, 수원고등검찰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이선화 기자
이정수 서울 중앙지검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고등검찰청, 수원고등검찰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이선화 기자

이정수 중앙지검장 "세간에 그 인물 아냐"…전주혜 의원 "여당과 교감했나"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은 이른바 '정영학 녹취록'에 나오는 '그분'은 정치인은 아니라고 14일 말했다.

이정수 중앙지검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녹취록에 김아무개(김만배) 씨가 저런 부분(그분) 말했다는 전제로 보도되는데 저희 자료와는 사뭇 다른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이 중앙지검장은 "저희가 파악하지 못한 자료를 언론사가 갖고 있는지는 알 수 없어 반문하고 싶다. 언론사에 사실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는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영학 녹취록에 '그분'이라는 내용이 있나'고 질의하면서 나온 답변이다.

이 중앙지검장은 "녹취록에 '그분'이라는 표현이 한 군데 있다"면서도 "세간에서 이야기하는 인물을 특정하지 않고 다른 사람 지칭해서 하는 표현은 있다. 정치인 그분을 이야기하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이 답변을 놓고 박주민 의원과 검찰이 사전교감이 있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구체적 수사 사안에 언급을 피하던 이정수 중앙지검장이 유독 박 의원 질의에 답변하는 것은 이상하다는 지적이다.

박주민 의원은 "굉장히 모욕적인 말씀이며 사과해달라"며 "국민의힘은 검찰이 고발장도 만들어주고 하는지 모르지만 저희는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재명 지사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고발 건은 수원지검으로 넘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수 지검장은 "(이재명) 지사 사무실은 수원이고 고발인 주거지는 성남"이라며 "이 사건 관할은 수원이기 때문에 넘겼다"고 말했다.

성남시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 돌입을 놓고는 "정해진 절차를 밟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1심 법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낸 징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것도 국감 이슈가 됐다.

심재철 서울남부지검장은 소감을 묻는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검찰 가족이 많이 이해해주는 계기가 되지않을까 생각한다"며 "검찰이 정치적 중립을 확고히 하고 오로지 국민 검찰로 인권옹호기관, 사법통제기관으로 다시 제자리를 잡아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철 지검장은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근무 때 수사정보정책관실이 작성한 이른바 '판사사찰' 문건을 보고받고 역정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윤석열 전 총장의 징계위원회에 출석해 증언하기도 했다.

leslie@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