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백신접종률 85%면 마스크 없이도 유행 감소"
입력: 2021.10.14 16:31 / 수정: 2021.10.14 16:31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 85%에 도달하면 마스크 없이도 유행을 억제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9월2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남용희 기자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 85%에 도달하면 마스크 없이도 유행을 억제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9월2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남용희 기자

"최근 감소세, 접종률 상승 덕분…감소세 유지될 것"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 85%에 도달하면 마스크 없이도 유행을 억제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본부장은 14일 오후 질병관리청 코로나19 브리핑에서 "백신 접종완료율이 올라간다는 것은 가장 강력한 개인적 거리두기의 수단이 매우 매우 확대되고 강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접종률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그 효과는 집단면역으로, 거리두기를 통한 코로나19 유행의 차단으로, 심지어는 발생 감소로 이어지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수식에 따라 계산해보면 접종완료율 50%는 기초재생산지수 2.0을 이겨낸다는 것"이라며 "접종완료율 70%에 이르면 기초재생산지수 3.0을 이겨낼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접종완료율 85%가 되면 집단면역은 대략 80%에 이르게 된다"며 "그렇게 되면 델타 변이조차도 이론적으로는 마스크 없이, 집합금지 없이, 영업금지·제한 없이도 이겨낼 수 있다는 이론적 토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는 유행 억제에 필요한 집단면역도 수준을 '1-(1/기초재생산지수)'로 계산하는 이론에 근거한 의견이다. 델타 변이의 기초재생산지수가 5에 이른다는 것을 전제로 한 계산이다.

또 접종을 완료한다 해도 모두 면역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 접종완료율 80%가 아닌 85%라는 수치를 제시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전날보다 1940명 늘어난 33만7679명으로 집계됐다. 연휴를 거치며 6일 연속 2000명 미만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주(3~9일) 국내발생 확진자는 일 평균 1961.4명으로 2주 전보다 21.2%(527.6명) 줄었다. 수도권은 20.7%, 비수도권은 22.8% 감소했다.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도 2주 전 1.2에서 지난주 0.89로 감소해 1 미만을 나타냈다.

권 본부장은 향후 유행 추이에 대해 "지금의 (확진자) 감소·정체는 급속한 접종완료율 상승 때문"이라며 "어느 정도 감소세를 계속 유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예상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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