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추돌' 리지 징역 1년 구형…"스스로 실망스럽고 부끄럽다"
입력: 2021.09.27 11:28 / 수정: 2021.09.27 11:28
음주운전을 하다 추돌 사고를 낸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리지(본명 박수영)에게 검찰이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사진은 14일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음주운전 사고 관련 심경을 밝히는 리지의 모습. /인스타그램 갈무리
음주운전을 하다 추돌 사고를 낸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리지(본명 박수영)에게 검찰이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사진은 14일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음주운전 사고 관련 심경을 밝히는 리지의 모습. /인스타그램 갈무리

"다시는 사건사고로 법정 서지 않을 것" 눈물

[더팩트ㅣ송주원 기자] 음주운전을 하다 추돌 사고를 낸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리지(본명 박수영)에게 검찰이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실형을 구형받은 박 씨는 "스스로 실망스럽고 부끄럽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1단독 양소은 판사는 27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 씨의 첫 공판을 열었다.

피고인이 모든 공소사실을 인정하면서 재판은 이날 바로 종결됐다.

검찰은 "피고인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박 씨 측 변호인은 최종변론에서 "피고인은 실수로 음주운전을 하게 돼 피해자에게, 나아가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점을 반성하고 있다. 경찰에 직접 신고하고 피해자와 원만히 합의하는 등 자신의 잘못 뒤 최선의 조치를 했다"라며 "이 사건 이전 누구보다 꿈을 위해 노력한 청년이고 은사님께 늘 인사드리는 제자이며, 연예인으로서 연탄 나눔과 유기견 봉사 활동 등을 한 점을 고려해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박 씨는 최후변론에서 "오히려 제가 음주 차량을 신고해왔는데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범법행위를 일으켜 사고가 났다. 사고 직후 자수했지만 제가 평소 해온 언행과 다른 자가당착 꼴 행동을 해 굉장히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라며 "스스로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적어도 남에게 피해를 주고 살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한 사람으로서 실망스럽고 부끄럽다. 평생 수치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두 번 다시 이런 불미스러운 일을 저지르지 않을 것이며 누구에게도 실망시키거나 피해를 주지 않겠다"라며 "사고를 일으킨 제가 너무 무섭지만 이곳에 서서 법의 심판을 받는 것이 더 무섭다. 다시는 사건·사고로 이곳에 오지 않으리라 약속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검은 정장을 입고 법정에 나온 박 씨는 재판 내내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최후진술 도중 결국 눈물을 보였지만 떨리는 목소리로 진술을 마쳤다.

박 씨는 5월 서울 청담동 모처에서 술을 마신 채 운전하다 택시를 들이받은 혐의로 6월 불구속기소 됐다. 박 씨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박 씨에게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만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지만 검찰 수사과정에서 택시 기사가 사고로 다친 사실이 드러나면서 특정범죄가중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가 추가됐다.

박 씨는 2010년 그룹 애프터스쿨 멤버로 데뷔해 박수아라는 예명으로 배우 활동을 하고 있다.

박 씨의 선고공판은 다음 달 28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ilra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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