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사주부터 김건희·윤우진까지…'윤석열 수사팀' 주목
입력: 2021.09.23 05:00 / 수정: 2021.09.23 05:00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외교안보 관련 공약 발표에 앞서 정책자문단과 함께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외교안보 관련 공약 발표에 앞서 정책자문단과 함께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중앙지검 공공수사1부 등 수사 중…핵심 피의자 출석 관심사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연휴가 끝나면서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가족·측근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고발사주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최장민 부장검사)는 연휴 중에도 압수수색한 자료 분석에 집중했다.

최근 속도를 보면 수사의지가 느껴진다. 수사팀은 13일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의 고소고발에 이어 15일 사건을 배당받았다. 사건 배당이 보통 1~2주 걸리는 관행에 비춰 '초고속'이다.

배당 이튿날에는 곧바로 대검 감찰부를 압수수색했다. 자료 협조를 받을 수도 있지만 앞으로 증거능력을 고려해 압수 형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수사팀 규모도 커졌다. 원래 인력은 최창민 부장검사와 부부장 1명, 평검사 4명 등 6명이지만 대검에서 진상조사에 참여한 검찰연구관 2명을 파견받았다. 특수수사를 담당하는 4차장 산하 반부패강력수사협력부 등에서도 인력을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 가족과 측근 수사도 핵심 피의자 출석이 머지않았다.

윤 전 총장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얽힌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코바나컨텐츠 기업협찬 의혹 사건은 반부패강력수사 2부(조주연 부장검사)가 수사 중이다. 지난 6월 금융감독원과 지난 7일 도이치모터스 관련사 압수수색에 이어 조만간 김씨와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을 불러 조사할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연휴가 끝나면서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가족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남용희 기자
연휴가 끝나면서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가족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남용희 기자

윤 전 총장과 관련성이 높은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사건을 수사 중인 반부패강력수사1부(정용환 부장검사)는 지난 10일 윤우진 전 세무서장과 주변 인물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수사팀이 윤우진 전 세무서장을 언제 직접 조사할지 관심사다. 그는 윤 전 총장의 최측근인 윤대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의 형으로 윤 전 총장과도 호형호제하는 사이다.

윤 전 세무서장은 2018~2019년 전현직 검사, 국세청·경찰 고위 관계자에게 향응을 제공하면서 사업가 A씨에게 비용을 대신 내도록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 사건은 A씨가 검찰에 진정을 제기하면서 알려졌다. A씨는 2016~2018년쯤 윤 전 세무서장에게 로비자금 4억3000만원을 건넸고 진정 제기 후 회유를 받았다고도 주장했다.

2012년 윤 전 세무서장의 뇌물수수 사건을 검찰이 무혐의로 무마했다는 의혹은 형사13부(임대혁 부장검사)가 수사 중이다. 윤 전 총장은 당시 윤 전 세무서장에게 특수부 출신 이남석 변호사를 소개해줬다는 의혹도 받았다. 윤 전 총장은 전면 부인했으나 윤 전 세무서장은 최근 뉴스타파와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변호사를 소개해줬다고 증언했다. 다만 이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인데 이미 공소시효가 만료됐다.

이같이 수사 흐름상 절정이 다가오는 모양새지만 윤 전 총장이 야권 유력 대선후보라는 정치적 상황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수사에 적극적이든 소극적이든, 어떤 결과를 내든 뒷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처지다.

서초동 한 변호사는 "곧 (11월이) 국민의힘 대선후보 결정 시점이라 수사팀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결국 검찰 수뇌부의 결단이 좌우할 것"이라며 "고발사주 의혹 사건은 공수처 수사 진도도 고려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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