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모임 12시간에 감염 위험 60%…2시간에 14%
입력: 2021.09.15 16:50 / 수정: 2021.09.15 16:50
추석 때 만남 시간을 줄이고 환기를 자주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위험을 1/3~1/4로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020년 10월4일 오전 귀경길에 오른 시민들이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하차하고 있다. /이효균 기자
추석 때 만남 시간을 줄이고 환기를 자주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위험을 1/3~1/4로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020년 10월4일 오전 귀경길에 오른 시민들이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하차하고 있다. /이효균 기자

모임·환기횟수 조절하면 더 줄어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추석 때 만남 시간을 줄이고 환기를 자주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위험을 1/3~1/4로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5일 오후 질병관리청 코로나19 브리핑에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함께 전파를 감소시키기 위한 수학적 분석을 진행했다"며 "연구 결과, 고향을 방문할 때 만남 시간과 모임 횟수, 환기 횟수를 잘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감염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12시간 동안 모임을 가질 경우 감염위험이 60%인 데 비해 만나는 시간을 4시간으로 줄이면 감염위험은 35%로 낮아진다. 12시간 모임을 갖는 동안 환기를 하지 않으면 감염 위험이 78%인데 30분에 한 번 환기하면 60%, 10분에 한 번 환기하면 42%로 감소한다.

추가로 만남 시간을 4시간으로 줄이면서 10분에 한 번씩 환기하면 감염위험은 22%로 감소하고, 시간을 2시간으로 줄이면 14%까지 떨어진다.

또 평소 만나는 사람들 외에 오랜만에 만나는 모임을 40% 줄이면 한 달 반 뒤 감염위험을 33%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찬수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박사는 "감염위험 계산은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는 전제"라며 "추석 때 고향에 가면 대부분 1박2일 정도 머물고 오는데, 그러면 대략 같은 방에서 12시간 정도 있게 된다고 추산했다. 그래서 만남 시간을 그렇게 계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랜만에 만나는 모임은 직장 등에서 평소에 만나는 사람들이 아닌 경우를 뜻한다"며 "예컨대 직장 또는 가정이 아니라 멀리 고향에 계신 분을 만나는 것도 오랜만에 만나는 모임(에 포함된다)"이라고 부연했다.

또 마스크의 효과에 대해서는 "본인이 감염자일 때 KF94 마스크를 쓰면 나오는 비말이 약 30% 정도로 감소한다"며 "다른 사람의 비말이 본인에게 들어오는 양은 전체의 약 1% 정도로 감소된다"고 말했다.

이달 5일부터 11일까지 일주일 간 국내 발생 확진자는 일 평균 1725.4명을 기록, 2주 전 1671.1명보다 54.3명(3.2%)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은 휴가철 이후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지난주에는 일 평균 1234을 나타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주보다는 6.7% 증가한 수치다. 비수도권은 전주보다 4.6% 감소했다.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수도권 1.03, 비수도권 0.95, 전국 1.01을 나타냈다. 전국 기준으로 최근 4주 간은 1.02→0.99→0.98→1.01이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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