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전 국민 접종의 한 축인 모더나 백신의 공급차질이 이어지면서 '집단면역' 목표 달성에 대한 우려가 사그라들지 않는다. 8월26일 오전 서울 관악구 사랑의병원에서 한 시민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성인 80% 1차·전 국민 70% 2차 접종에 7000만 회분 필요…당국은 "문제 없어"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하반기 전 국민 접종의 한 축인 모더나 백신의 공급차질이 이어지면서 '집단면역' 목표 달성에 대한 우려가 이어진다.

당국이 제시한 목표를 달성하려면 10월 말까지 총 7000만 회분 이상이 필요한데 현재까지 도입 물량은 5754만 회분이고, 이후 공급에 변수가 생길 가능성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7일 방역당국의 접종률 예상치와 목표치를 종합하면 10월 말까지 적어도 7000만 회분 이상의 백신이 필요하다.

이에 앞서 당국은 '위드 코로나' 검토 시기를 언급하면서 10월 말까지 성인 인구 중 약 80%가 1차 접종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같은 기한으로 전체 인구 중 70% 이상이 2차 접종까지 끝내도록 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12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르면 18세 이상 성인 인구는 4413만9260명으로, 80%가 1차 접종을 마치려면 약 3531만 회분이 필요하다. 또 전체 인구는 5134만9116명으로, 70%가 2차 접종을 마치려면 2차 접종에만 3594만여 회분이 더 들어간다.

이 둘을 합치면 7125만 회분이다. 여기서 2차 접종이 필요없는 얀센 백신 접종횟수 126만6180회(6일 0시 기준)를 빼고, 화이자 백신을 맞는 고3 등 일부 청소년의 1차 접종 필요물량을 더하면 적어도 7000만 회분 이상이 필요하다는 계산이다.

현재까지 도입된 백신은 모두 합쳐 5754만 회분으로, 10월 말까지 약 1250만 회분 이상이 더 들어와야 한다. 당국은 수급 계획에 9월 말까지 추가로 4300만 회분을 들여올 예정으로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하반기 전 국민 접종의 한 축인 모더나 백신의 공급차질이 이어지면서 '집단면역' 목표 달성에 대한 우려가 사그라들지 않는다. 정부가 이스라엘과 '백신 스와프'를 체결하면서 확보한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70만회분이 7월7일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 도착하고있다. /뉴시스

다만 최근 모더나의 잇따른 공급 차질과 같이 큰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히 존재한다.

모더나는 7월에 생산 차질 등을 이유로 예정된 공급 물량 중 196만 회분을 8월에 공급하기로 했는데 8월에도 예정 물량 850만 회분 중 절반 이하만 공급하겠다고 우리 정부에 알렸다.

이에 정부가 대표단을 모더나 본사에 파견, 항의하자 9월 첫째주까지 701만 회분을 공급하겠다고 통보했다. 그러나 결국 6일까지 추가 공급한 물량은 675만9000회분으로 예고한 물량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와 관련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5일 브리핑에서 "(모더나) 외에도 화이자 백신의 정기 도입분, 루마니아에서의 백신 도입분 등을 합치면 현재 예약된 분들의 예방접종이나 정부가 목표로 삼은 접종계획 수행에 필요한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며 "백신 수급에 대한 문제는 없는 만큼 불필요한 불안은 가지지 말고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hone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