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 줄여줄게' 수억원 가로챈 전직 검사 불구속 기소
입력: 2021.08.25 17:26 / 수정: 2021.08.25 17:41

[더팩트ㅣ박나영 기자] 검찰·경찰 수사 무마 청탁 명목으로 수억원대 금품을 챙긴 검찰 출신 변호사가 재판에 넘겨졌다.

2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1부(정용환 부장검사)는 이날 사기,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변회 소속 변호사 A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A씨는 검사로 재직 중이던 2015년 자신이 기소해 재판을 받게된 피의자 B씨에게 퇴직 직후 '공판검사에게 말해 구형을 줄여주겠다"고 속여 3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2016년에는 다른 사건 피의자 C씨에게 '부장검사 주임 사건이며, 인사를 가야한다'고 속여 1억5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도 있다. 또 2017년 9월에는 경찰 수사를 받는 D씨에게 청탁 명목으로 8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피의자 중 1명의 고소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2019년 11월 서울중앙지검에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했다. 검찰은 사건을 넘겨받은 지 2년여 만인 지난 7월 A씨와 참고인 등을 불러 조사한 후 지난 11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됐다.


bohen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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