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백신 공급을 미룬 모더나가 이번 주 안에 우리 정부에 8월 말~9월 공급물량을 확정, 통보하기로 했다. 7월19일 서울 양천구 해누리 타운에서 고3 학생들이 접종을 기다리며 대기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대표단 현지 파견해 협의…"10월 70% 2차접종 달성 가능"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8월 백신 공급을 미룬 모더나가 이번 주 안에 우리 정부에 8월 말~9월 공급물량을 확정해 통보하기로 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17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정부 대표단은 13일 미국 모더나 본사를 방문해 최고판매책임자 코린 르 고프 등 관계자들과 백신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협의를 3시간 동안 진행했다"며 "한국과의 신뢰 회복을 위해 이미 통보한 공급량보다 더 많은 물량 공급과 9월 조기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으며, 이번 주까지 구체적인 물량과 공급일정을 통보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구체적인 (물량) 수치를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며 "8월 말~9월 공급 물량에 대해 이번 주까지 답변을 주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모더나는 생산에 문제가 발생해 8월에 공급하기로 한 850만 회분 중 절반 이하만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도 생산 차질 등을 이유로 예정된 공급 물량 중 196만 회분을 이달에 공급하기로 했는데 또다시 미룬 것이다.

강 조정관은 "대표단은 모더나의 공급일정 번복에 강한 유감과 항의를 표명했고, 공급 불안정이 지속되는 경우 신뢰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와 장기적인 협력관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전달했다"며 "모더나는 공급 차질로 한국 정부와 국민들에게 어려움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했고, 공급 차질 원인 설명과 함께 문제가 거의 해결됐다고 설명했다"고 논의 내용을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광복절 기념사를 통해 10월 말까지 국민 70%의 2차 접종을 마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당초 목표는 11월까지였는데 이를 앞당긴 것이다.

강 조정관은 "백신 수급의 불확실성을 반영해 이미 접종계획을 변경했기 때문에 (모더나 공급 차질에도)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모더나가 이번에 개선된 공급계획을 보낸다면 조금 더 안정적으로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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