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1·2·3단계 지역의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에서는 백신 접종자도 접촉 면회가 금지된다. 7월1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보훈요양원에서 관계자가 면회 관련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뉴시스 |
백신 접종해도 제한…"4차유행 정점, 더 지켜봐야"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앞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1·2·3단계 지역의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에서는 백신 접종자도 접촉 면회가 금지된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1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에서 "최근 일부 요양병원과 시설에서 돌파감염이 발생한 데 따라 방역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거리두기) 3단계 이하 지역은 칸막이를 두고 비접촉 면회만 허용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3단계까지는 비접촉 면회를 허용하되 백신 접종자는 접촉 면회가 가능했는데 규제를 강화하는 것이다. 4단계는 기존과 동일하게 면회 금지가 유지된다.
이와 함께 그동안 요양병원·시설 종사자 중 예방접종 완료자는 선제검사 대상에서 제외했지만 당분간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지역에서는 예방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주 1회, 3단계 지역에서는 2주에 1회로 확대 시행한다. 이날부터 9월3일까지 시행한 뒤 추가 연장 여부를 검토한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전날보다 2223명 늘어난 21만6206명으로 집계돼 사태 발생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2000명을 넘어선 것도 처음이다.
최근 일주일 동안 일일 확진자는 1775→1704→1823→1729→1492→1540→2223명으로, 주말을 거치며 줄었다가 주말 검사량 감소 영향이 사라지자 폭증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현재 확진자 수준을 4차 유행의 정점이라 판단하느냐는 질문에 "이번 주 추이를 좀 더 보면서 평가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은 완만하게 감소하는 추이를 2~3주 동안 보이다가 지난 주말부터 다시 유행이 증가세로 전환되고 있다"며 "7월 말, 8월 초 휴가철 이동의 후속 영향으로 계속 증가 추이를 유지할 지 또는 더 증가하지 않고 다른 변화를 보일 지는 이번 주 상황들을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델타 변이 유행으로 11월 집단면역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집단면역 목표는 최근 발생하는 돌파감염 등 문제 때문에 수정 여부를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더 수렴할 필요가 있다"며 "방역 전략을 짤 때 가장 중요한 변수인 델타 변이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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