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 혐의' 하정우 "뼈저리게 반성"…검찰 1천만원 구형
입력: 2021.08.10 13:23 / 수정: 2021.08.10 13:23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하정우가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하정우가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변호인 "배우 활동에 지장…선처해달라"

[더팩트 | 정용석 기자]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기소된 배우 하정우(본명 김성훈)이 "뼈저리게 반성한다"며 혐의를 인정하고 선처를 호소했다. 검찰은 하 씨에게 벌금형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박설아 판사는 10일 오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를 받는 하 씨의 첫 공판을 열고 변론을 종결했다. 검찰은 벌금 1천만원과 추징금 8만8749원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하 씨는 "이 자리에 서기까지 제가 얼마나 경솔했는지 깊이 깨닫고 반성했다"며 "대중 배우가 모범을 보여야 하는데 동료와 가족들에게 심려 끼치고 피해드린 점을 고개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배우게 되겠다"면서 "과오를 만회하고 빚을 갚을 수 있도록 선처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하 씨 측은 피부 문제로 프로포폴을 투약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 씨의 변호인은 "전문적인 피부치료가 필요했다"며 "병원 내에서 의사 지시하에 투약이 이뤄졌다. 의료법 위반도 깊이 반성한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이 알려진 후 하 씨가 배우 활동을 하는데 큰 타격을 입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변호인은 "배우로서 활동을 못 하고 있어 경제적 손실이 큰 상황이다. 소속사가 매우 작아서 피고인이 매출 90%를 담당하는데 소속사 직원들의 생계도 위협받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작자와 투자자 등의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우려된다"며 "많은 작품에서 활동했고, 영화 발전에 기여해온 피고인은 받은 이익을 사회에 계속 환원해왔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면서 사회에 환원할 수 있게 해달라"고 덧붙였다.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4일 열린다.

y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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