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된 7월12일 이후 실내체육시설 관련 집단감염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서울시가 밝혔다. 사진은 해당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이동률 기자 |
확진자 발생 19곳 중 12곳 변이 바이러스 검출
[더팩트|이진하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 후 실내체육시설 관련 확진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다중이용시설 확진자 중 실내체육시설 관련 확진자가 6월27일부터 7월3일에 해당하는 27주부터 늘어나기 시작해 4단계로 격상된 7월12일 이후에도 두 배 이상 증가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확진자 중 남성은 10~40대, 여성은 20~40대에 골고루 분포했다. 최초 확진자는 이용자가 많았으나, 첫 환자가 종사자일 때 확진자가 더 많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박 국장은 "최근 8주간 발생한 19개 시설 중 12개소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며 "4단계 이후에도 실내체육시설 관련 확진자 수 및 클러스터 수가 늘었고 거의 전 연령에서 고루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서울 확진자는 전날보다 415명 늘어난 6만8287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도 1명이 추가돼 누적 사망자는 543명이다. 집단감염 39명, 병원 및 요양시설 4명, 확진자 접촉 224명, 감염경로 조사 중 147명, 해외유입 1명이다.
주요 집단감염은 서초구 소재 종교시설 관련 9명, 동작구 소재 시장 관련 4명, 강남구 소재 실내체육시설2 관련 4명, 서대문구 소재 실내체육시설 관련 3명 등이다.
지난주 서울 확진자는 2주 전보다 감소했으나 감염경로 조사 중 사례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용희 기자 |
서울 코로나19 주간 발생동향을 보면 지난주 서울 확진자는 총 3044명으로 일평균 434.9명이 발생했다. 2주 전 일평균 확진자 수 459.4명보다 24.5명이 감소했다. 무증상자 비율은 2주 전 전체 확진자의 20.3%에서 지난주 17.6%로 감소했다.
최근 1주간 집단발생 사례는 다중이용시설 관련 91명, 직장 관련 65명, 실내체육시설 관련 60명, 목욕장업 28명, 교육시설 관련 21명, 기타 집단감염 관련 16명, 병원 및 요양시설 관련 19명, 카페·음식점 관련 12명 순으로 나타났다.
시는 지난 주말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한 종교시설 3곳을 적발했다. 백운석 서울시 문화정책과장은 "8일 종교시설 684곳을 현장 점검한 결과 대부분의 종교시설은 방역수칙에 협조했으나 3곳의 위반사례가 있었다"고 밝혔다.
백 과장은 "반복적으로 대면 예배를 강행하는 시설은 운영 중단과 시설폐쇄 등 자치구에서 행정조치를 진행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만큼 종교계 지도자를 비롯해 신도분들께서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