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유행 정점은 언제?…당국 "시간 더 걸릴 것"
입력: 2021.08.06 15:57 / 수정: 2021.08.06 15:57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이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7월23일 오후 서울 홍대 주변 상가 모습. /임영무 기자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이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7월23일 오후 서울 홍대 주변 상가 모습. /임영무 기자

"국내 백신 생산되면 코로나서 자유로워 질 것"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이 아직 정점에 이르지 않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정점까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6일 오후 방대본 코로나19 브리핑에서 "4차 유행은 이제까지 겪은 유행보다 규모도 크지만 정점에 올라가는 시기도 가장 오래 걸릴 것으로 판단한다"며 "일선 방역요원들도 방역을 하면서 (정점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3차 유행 때는 (일일 최대 확진자가) 1000명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고, 저점보다 7~8배 정도 상승한 상황이었다"며 "그 때 정점에 이르기까지 약 43일, 6주 정도가 소요됐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번 4차 유행은 6월20일부터 환자 발생이 증가하기 시작했는데 현재 기초재생산지수가 수도권의 경우 약간씩 오르락내리락하고 있고, 비수도권도 증가세였다가 약간 감소하는 추세를 왔다갔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이날 오전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비수도권 3단계 등 현재 방역조치를 22일까지 2주 더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확진자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긴 했으나 여전히 위험 수준이라는 판단이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국내발생 확진자 수는 1453.3명으로, 2주 전보다는 50여 명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또 최근 4주 동안 수도권 국내발생 확진자는 990→966→960→915명이고, 비수도권은 358→499→546→538명을 기록했다.

권 부본부장은 "(확진자) 상승세를 반전시키기 위해 많은 고통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참여와 협력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최대한 역량을 발휘하고, 예방접종 속도도 최대한 올려서 상승세를 관리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이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7월19일 서울 양천구 해누리 타운에서 고3 학생들이 접종을 기다리며 대기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이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7월19일 서울 양천구 해누리 타운에서 고3 학생들이 접종을 기다리며 대기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당국은 코로나19를 인플루엔자와 같은 일상의 감염병으로 취급할 수 있게 되는 조건으로 충분한 백신 물량 확보를 꼽았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들은 앞으로 중장기적으로는 단계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며 "1차적으로는 (백신) 접종률이 피해 최소화 수준인 집단면역률 70%로 접근하면 할수록 두려움이 잦아들면서 일상에 자신감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산 백신이 개발·생산되는 등 앞으로 백신 물량 확보 걱정 없이, 어떤 변이가 출현하더라도 언제든 국내 자체 물량으로 추가 접종 또는 완전 접종이 가능한 상황이 되면 코로나19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라며 "인플루엔자처럼 효과적이고 투약이 편리한 치료제가 더 많이 상용화된다면 의료 역량도 더 이상 걱정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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