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18~49세 국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약을 앞두고 예약 시스템의 처리 용량을 시간 당 200만 명으로 대폭 늘린다. 4월1일 서울 송파구 체육문화회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사전예약 시스템 개선…네이버·카카오 등 민간 간편인증 도입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방역당국이 18~49세 국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약을 앞두고 예약 시스템의 처리 용량을 시간 당 200만 명으로 대폭 늘린다.
또 10부제 예약을 도입, 하루 예약 인원을 190만 명 이하로 관리한다.
나성웅 질병관리청 차장은 5일 오후 중앙방역대책본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9일부터 시작되는 사전예약을 철저하게 준비하기 위해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민관합동 T/F를 구성, 시스템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질병관리청 내 예약서버를 대량 처리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재배치하고 데이터베이스 효율화 작업도 마쳐 예약처리 성능은 시간 당 30만 건에서 100만 건으로 향상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서버 확충·재배치 및 DB 효율화 등 작업을 진행했다. 추가로 사전예약 시스템 접속 때 가장 큰 과부하 요소인 본인인증 기능을 민간 클라우드로 이관하고, 네이버·카카오 등 민간 간편인증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에는 예약 안내 및 대기 단계까지만 민간 클라우드가 담당하고 본인인증·대상자 확인, 의료기관·일정 선택, 예약 확정 등 단계를 질병청 클라우드에서 처리했는데 부하가 큰 본인인증 단계를 민간 클라우드로 이관한다는 것이다.
나 차장은 "개선되는 시스템은 시간 당 약 200만 명까지 처리할 수 있다"며 "9일부터 시작되는 18~49세 사전예약은 200만 명이 일시에 접속한다면 최대 35~50분 정도까지는 대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사전예약 10부제로 시행, 하루 예약 대상 인원을 190만 명 이하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예약 날짜 끝자리와 주민등록 상 생년월일 끝자리가 같은 대상자만 예약할 수 있게 하고, 예약의 공정성을 위해 예약일자 및 의료기관별 예약 가능한 물량을 균등하게 배분한다.
예약은 매일 오후 8시에 시작해 다음 날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시작일 기준으로 날짜 끝자리와 생년월일 끝자리가 같은 국민이 대상이다.
18세∼49세 연령층 사전예약은 오는 9일 생년월일에 따른 10부제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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