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플러스 변이 감염자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2월27일 오전 서울시 중구 국립중앙읭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 내 무균 작업대(클린벤치)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주사기에 소분 조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전파력 델타변이와 비슷"…1주 간 확진자 64%가 델타변이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플러스 변이 감염자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일주일 간 확진자 중 3014명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분석한 결과 2명이 델타플러스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명은 미국에서 입국한 해외유입 사례고, 나머지 1명은 해외여행력이 없는 국내감염 사례다.
이상원 중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방대본 코로나19 브리피에서 "델타 변이는 (바이러스가) 세포 안으로 들어가는 문고리에 해당되는 부분과 결합이 쉽도록 변이를 한 것이고, 델타 플러스는 그 바뀐 부위에서 한 번 더 약간 변이가 생긴 것"이라며 "(전파력 등에 끼치는) 영향은 아직 평가 중이고, 현재까지는 아주 큰 영향은 아니라는 것이 일반적인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근거로 WHO, 미국, 영국의 경우 델타 플러스를 별도로 분류하지 않고 델타 변이로 같이 묶어서 분류해 관리한다"며 "델타플러스는 비변이에 비해 2.7~5.4배 정도의 (백신) 중화능력 저해 효과를 가지고 있는데 이 수치는 델타 변이와 큰 차이가 없는 수치"라고 부연했다.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조치가 내려진 후 첫 주말인 7월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선화 기자 |
이번 조사에서 검사 대상자 중 64%인 1929명이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검사자 중 해외 유입 확진자의 델타 변이 검출률은 91.6%를 기록했고, 국내감염 확진자는 61.5%였다.
2주 전과 비교하면 국내감염 확진자의 검출률은 48%에서 61.5%로, 수도권 국내감염 확진자의 검출률은 48.2%에서 62.9%로 각각 증가했다. 해외 유입도 2주 전에는 86.6%였는데 5%P 늘었다.
방역당국은 얀센 백신의 접종 권고 대상을 기존 30세 이상에서 50세 이상 또는 30세 이상 중 2회 접종 완료가 어렵거나 방역상황을 고려하여 조기에 접종완료가 필요한 대상으로 변경했다.
이는 얀센 백신이 앞서 혈전증 우려에 따라 접종 권고 연령을 50세 이상으로 조정한 아스트라제네카와 같이 바이러스 벡터 기반 백신이라는 점과 1회만 접종하면 완료된다는 특징을 고려한 조치다.
이 단장은 "예방접종관리위원회 권고사항과 코로나19 예방접종 8월, 9월 시행계획에 따라 지난 달 29일 도입된 10만1000명 분의 얀센 백신은 국제항해 종사자, 노숙인, 미등록 외국인, 필수활동 목적의 출국대상자 등에 대해 다음 주부터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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