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단계에도 서울 확산세 여전…60대 이상·10대 '불안'
입력: 2021.08.02 12:54 / 수정: 2021.08.02 12:54
서울시가 거리두기 4단계를 3째 적용하고 있으나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정부와 협의를 통해 추가 방역대책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임영무 기자
서울시가 거리두기 4단계를 3째 적용하고 있으나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정부와 협의를 통해 추가 방역대책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임영무 기자

"안정 안 되면 추가 조치 검토"

[더팩트|이진하 기자] 서울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줄지 않자 추가 대책을 고심 중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2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방역단계 중 최고 단계인 4단계로 상향한 지 3주가 지났지만 확산세가 전환되지 않고 일상생활을 통한 감염이 지속되고 있다"며 "방역상황이 안정화되지 않으면 추가 조치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여전히 숨은 감염자가 많고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고 있어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박 국장은 "최근 60대 확진자가 크게 증가하고 예방접종이 이뤄지지 않은 10대에서도 10%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우려된다"며 "중증환자 치료병상 확보 등을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시는 전날 종교시설 709곳을 현장 점검한 결과 4곳에서 방역수칙 위반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시설폐쇄 조치가 진행 중인 사랑제일교회도 포함됐다.

백운석 서울시 문화정책과장은 "사랑제일교회가 전날 방역수칙을 어기고 대면 예배를 또다시 진행했다"며 "이에 따라 2차 운영중단과 과태료 부과 등 추가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사랑제일교회는 전날 성북구 현장점검을 거부하고 200여명 규모의 대면 예배를 강행했다. 운영 중단 명령에도 현장예배를 계속하자 성북구는 시설폐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시는 대면 예배를 강행한 은평제일교회의 운영 중단 집행중지 요청을 인용한 법원 판결에는 즉시 항고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시는 수차례 방역수칙을 위반한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추가 과태료 부과 등을 검토한다. /이동률 기자
시는 수차례 방역수칙을 위반한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추가 과태료 부과 등을 검토한다. /이동률 기자

서울시 코로나19 주간 통계에 따르면 지난주 확진자는 총 3217명으로 일평균 459.6명이 발생했다. 2주 전 일평균 확진자 484.3명보다 24.7명 감소한 수치다. 감염경로 조사 중 사례는 2주 전 전체 확진자의 34.6%에서 지난주는 33.3%로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무증상자 비율은 2주 전 19%에서 지난주 20.4%로 증가했고, 65세 이상 확진자는 2주 전 5.6%에서 지난주 7.6%로 증가했다. 사망자 수도 2주 전 2명에서 지난주 6명으로 늘어나 사망률은 2주 전 0.1%에서 지난주 0.2%를 기록했다.

최근 일주일간 집단감염 사례는 실내 체육시설 관련 103명, 기타 다중이용시설 관련 68명, 교육시설 관련 48명, 카페 및 음식점 관련 39명, 직장 관련 36명, 기타 집단감염 16명, 종교시설 13명, 의료기관 11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날 0시 기준 서울 확진자는 전날보다 365명이 늘어나 6만5193명으로 집계됐다. 주말 영향으로 검사자가 감소해 엿새만에 300명대를 기록했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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