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1일 전국 소방서 중 중랑소방서 내 처음 설치돼 운영을 시작한 다목적 감염관리시설을 들러보고 있다./이새롬기자 |
위중증환자 300명대로 재진입, 40대 이하 23.3%
[더팩트ㅣ김병헌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뒤 위중증으로 악화되는 사례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6개월 만에 위중증 확진자가 크게 줄어다가 다시 300명대로 진입한 대목은 우려스럽다. 질병청에 따르면 31일 0시 기준 위중증 확진자는 신규 18명을 포함해 누적위중증 확잔는 317명을 기록했다.
델타형(인도) 변이 바이러스의 기승으로 확진자가 늘어난 탓도 있지만 적지않은 위중증 환자의 연령대가 대부분 50대 이하라는 사실에 방역당국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감염병전문가들은 50대 이하 대부분이 아직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았다는 사실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것 같다고 진단한다.
특히 델타 변이가 알파 변이에 비해 (입원) 위험성을 1.8배 내지 2배 정도 높이고, 사망 위험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되면서 방역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치 못하고 있다
실제로 위중증 환자의 비율은 한달 만에 약 2배로 늘어나면서 백신접종을 못한 장·청년층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지난 1일 0시 기준 20대와 30대 위중증 확진자 비율은 각각 2.78%, 0.69%였다. 20대와 30대를 합한 비중도 3.47%에 그쳤다.
하지만 30일 0시 기준 20대와 30대의 위중증 비율은 8.7%로 한 달새 약 2.5배로 높아졌다. 40대 이하 위중증은 지난 1일 12.77%에서 30일에는 23.1%로 약 2배로 치솟았다.
20대~50대 접종 대상자는 약 1777만명에 달한다. 백신 접종이후 60대 이상 고령층이 백신 접종 후 치명률이 대폭 낮아진 전례를 비춰볼 때 위중증 확진자가 감소하는 것은 백신 접종에 달렸다고 감염병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위중증 확진자는 지난 1월 6일 411명으로 가장 많았다. 3차유행 막바지에는 300명대였다가 줄어드는 추세르르 보이다가 최근들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31일 다시 300명대로 진입했다. 최근 2주간(7월 18일~31일) 위중증 환자 누계 추이를 보면 '187→185→207→214→218→227→254→257→244→269→286→285→299→317명' 의 흐름이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30일 "위중증 환자가 60대 이상은 예방접종을 통해 감소했으나, 40~50대 장년층에서 위중증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감염병 전문가들도 만 18~49세 연령층이 백신 1차 접종을 마치기 전까지 위중증 확산세를 안심하기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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