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결정 전에 끝낸다?…검찰, '김건희 의혹' 수사속도
입력: 2021.07.25 00:00 / 수정: 2021.07.25 00:00
검찰이 야권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씨 관련 사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뉴시스
검찰이 야권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씨 관련 사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뉴시스

증권사 압수수색…도이치모터스 주식거래 내역 확보

[더팩트ㅣ박나영 기자] 검찰이 야권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배우자 김건희씨 관련 사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야권 최종 후보가 가려지기 전 수사가 마무리될지 관심을 모은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조주연 부장검사)는 최근 김씨가 연루된 사건과 관련해 강제수사로 추가 자료를 확보하고 수사인력을 보완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반부패강력수사2부는 김씨가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도이치파이낸셜 주식매매 특혜 의혹, 김씨가 운영하는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가 각종 전시회를 주관하며 기업에서 협찬을 받은 의혹 등을 수사 중이다. 특히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에 윤 전 총장의 장모 최모씨도 관여했다는 정황이 나오면서 최근 관련 의혹이 확산된 바 있다.

검찰은 우선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의 실체부터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2013년 이 사건 의혹에 대한 첩보를 받고 내사를 벌였지만 증거 부족을 이유로 사건을 무혐의 종결했다. 그러나 지난해 2월 당시 경찰 내사 보고서에 주가 조작이 2009년~2011년 이뤄졌고 김씨가 2010년 2월 이 작전에 가담했다는 <뉴스타파>의 보도가 나오면서 사건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검찰은 당시 실제 주가 조작이 있었는지, 김씨의 개입이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초에는 증권사 6곳을 압수수색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이 있었다고 의심되는 2009년 이후 관련 금융거래 내역을 확보했다.

검찰은 증권·회계 관련 전문지식이 있는 팀원들도 보강하고 있다. 지난달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 박기태(사법연수원 35기)·한문혁(36기) 부부장검사가 수사팀에 합류했다. 박기태 부부장검사는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에서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270억원 횡령·배임 사건을 수사한 이력이 있다. 한문혁 부부장 검사는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에서 신라젠 주가 조작 사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의혹 사건 등을 수사했다.

수사팀은 최근 대검찰청에서 회계 관련 범죄를 전담하는 수사관 4명도 파견받았다. 또 주식거래 기법 등에 대한 이해가 높은 한국거래소 전문인력을 파견받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이치모터스는 2009년 1월 코스닥 상장사인 다르앤코 인수를 통해 코스닥시장에 우회상장했다. 상장 초기 9000원대였던 주가는 불과 2개월 만에 2000원대로 하락했다.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2010~2011년 주가를 조작하는 과정에 김씨가 주식과 자금을 제공하는 이른바 '전주'로 참여해 차익을 본 것으로 검찰은 의심한다.

지난해 4월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등이 김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해 수사가 시작된지 1년 3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결론이 나오지 않고 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해 10월 윤 총장을 가족 사건 수사지휘에서 배제하는 수사지휘권을 발동했고, 김오수 검찰총장 취임 후에도 이 조치는 유지되고 있다.


bohen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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