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검언의 수사·재판방해" vs 한동훈 "딴세상 사람인가"
입력: 2021.07.17 17:08 / 수정: 2021.07.17 17:39
추미애 전 장관은 17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수사방해에 따른 증거인멸이 무죄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선화 기자
추미애 전 장관은 17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수사방해에 따른 증거인멸이 무죄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선화 기자

'검언유착 의혹' 1심 무죄 판결 놓고 설전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이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 1심 무죄 판결을 놓고 가시돋힌 말을 주고 받았다.

추미애 전 장관은 17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수사방해가 무죄 원인이라고 주장했고 한동훈 부원장은 '허황된 소리'라고 일축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SNS에 "채널A 검언유착 사건은 수사 방해도 공판진행도 검언유착스러웠다. 처음부터 끝까지 검언유착의 결과이니 개혁이 더 절실해졌다"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을 한 부원장을 "이 사건 관련한 거악인 내부조력자"라고 부르며 그에 대한 수사를 막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집요한 감찰과 수사방해가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 사이 주요 증거가 인멸되고 수사팀은 지휘부의 개입과 방해 등으로 혼선을 겪으며 증거확보 시기를 놓쳤다는 주장이다 .

1심 재판 과정에서 채널A 사측이 진행한 진상조사보고서가 증거로 채택되지 않은 점도 지적했다. 중요한 증거가 담겨있는데도 이동재 전 기자 측이 증거를 부동의하고 진상조사보고서 작성자인 채널A 측이 법정 출석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그야말로 완벽한 검언의 재판방해"라고 했다.

이어 "사법정의가 실종된 이 사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공수처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한동훈 부원장도 추 전 장관 SNS 글이 올라온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입장문을 내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동률 기자
한동훈 부원장도 추 전 장관 SNS 글이 올라온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입장문을 내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동률 기자

한동훈 부원장도 추 전 장관 SNS 글이 올라온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입장문을 내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추 전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윤석열 전 총장을 지휘에서 배제하고 직접 인사한 검사들로 수사와 재판이 진행됐는데 '수사방해'라는 주장은 부당하다는 취지다. 한 부원장은 "기자들조차 전부 무죄가 나니 지금와서 ‘검언의 재판방해’라는 새로운 버전의 허황된 소리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추 전 장관을 '추미애 씨'라고 부르며 불편한 감정도 숨기지 않았다. 한 부원장은 "추미애 씨의 말은 도대체 무슨 말인지 이해하는 것부터가 너무 어렵다. 이미 객관적으로 밝혀진 사실을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딴세상 사람처럼 말하기 때문"이라며 "국민이 이미 추미애 씨가 어떤 사람이고 어떻게 법치를 파괴했는지를 다 보셨으니 황당한 말에 현혹될 리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 부원장은 지난 16일 법원이 이동재 전 채널A기자에게 무죄를 선고한 직후 "추미애, 유시민, 최강욱, 이성윤 등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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