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집 등 대부분 포장 식사배달에 사용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단촐한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이 밝혀져 눈길을 끈다. / 질병청 제공 |
복지부 관계자 "배달오면 감염방지 위해 따로 드셔"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김밥집 등 대부분 포장 식사배달에 사용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단출한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이 밝혀져 눈길을 끈다.
16일 질병청이 공개한 6월 청장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을 보면 정 청장은 한 달 동안 정부구매카드로 25건 약 400만원을 사용했는데 모두 단체 식사용 포장 구매다.
고급 외부 식당이나 호텔 식당 등의 기록은 전혀 없다.
대부분 질병관리청이 있는 충북 오송 주변의 분식집, 도시락집, 한식점 등에서 주문했다. 비교적 애용한 오송의 한 한식점 메뉴를 보니 점심 특선이 1만여원 수준이다.
이밖에는 서울역이나 여의도 국회 주변에서 사용했다. 국회에서 열리는 상임위원회나 대책회의 참석 준비를 위해 이동하면서 쓴 것이다.
지난달 16일에는 공항철도 서울역사 도넛전문점에서 5명분으로 5000원을 쓴 내역도 나온다. 사용일시가 오전 7시53분으로 기록됐다. 아침 끼니를 1인당 1000원 정도로 해결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무추진비는 모두 회의 식대로 썼다. 5인 이상 사적모임을 금지한 방역수칙 위반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업무회의는 사적모임에 해당하지 않아 상관없지만 회의 전후 식사는 사적모임으로 규정된다.
이에 여준성 보건복지부 장관 정책보좌관은 자신의 SNS에 "정은경 청장은 포장 후 식사도 따로 드신다. 혹시 모를 감염위협을 최소화하려고"라고 설명했다.
leslie@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