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59세 백신 예약 이틀 만에 대상자 중 71.3%가 예약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2월27일 오전 서울시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주사기에 소분 조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방대본 "사전예약 시스템, 지속 보완"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55~59세 백신 예약 이틀 만에 대상자 중 71.3%가 예약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배경택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15일 오후 방대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에서 "14일 오후 8시부터 예약이 재개된 55~59세 연령층은 오늘 정오까지 70여만 명이 예약을 완료했다"며 "이미 예약을 마친 분들을 포함해 253만여 명이 예약을 마쳤다. 예약률은 71.3%"라고 밝혔다.
정부는 12일 오전 0시부터 55~59세 대상자 약 355만 명을 대상으로 백신 예약을 시작했다. 시작 이후 희망자가 몰리면서 준비된 물량이 빠르게 소진돼 당일 오후 3시30분쯤 예약을 마감했으며, 약 185만 명이 예약했다. 이어 14일 오후 8시 다시 예약을 재개해 추가로 신청을 받았다.
다만 12일 예약 시작 직후와 14일 시작 직후에 모두 접속자가 몰리면서 접속 지연 현상이 발생, 국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특히 14일 예약 때는 오후 8시 이전부터 직접 특정 링크로 접속하면 예약이 가능했던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었다. 일반적인 경로로는 접속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이 링크로 접속하면 수월하게 예약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지금은 (물량에 따라) 예약을 끊어서 받고 있지는 않다"며 "(물량을 고려해) 접종 가능한 일자에만 예약이 가능하도록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8월9일부터 15일까지 계속 예약을 받고, (준비된 물량 만큼) 예약이 차면 그 다음 주로 넘어가는 식"이라고 부연했다.
배 단장은 "예약에 불편이 없도록 사전예약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예약대상자를 일자별로 최대한 분산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하겠다"며 "시스템 개통 직후 특정 시간대에는 접속자가 집중되면서 접속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해당 시간대를 피해 접속하면 더 원활하게 예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55~59세 백신 예약 이틀 만에 대상자 중 71.3%가 예약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3월20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 내 무균 작업대(클린벤치)에 화이자 백신이 비치돼 있다. |
우회접속 문제에 대해 정우진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시스템관리팀장은 "예약 시작 직전 시스템 점검을 1시간 반 정도 진행했다"며 "이 때 URL 정보를 갖고 접속을 하면 예약이 가능했던 것을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사전예약 홈페이지 메인화면 주소가 아닌 예약 화면 주소로 직접 접속하면 지연현상이 없었고, 예약 전 시스템을 점검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실제 예약이 가능한 상태였다는 설명이다.
정 팀장은 "다만 이 예약은 현재 선착순 개념이 (아니고) 예약을 먼저 진행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이득이 그렇게 크지 않다고 판단한다"며 "(국민들은) 현재도 정상적으로 사전예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능한 시간대에 예약을 진행해 주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백신 수급 현황은 전날 화이자 백신 79만9000회분이 들어와 7월에 총 288만 회분이 도입 완료됐다. 이후 8월 말까지 3500만 회분이 더 들어오고, 9월에는 4200만 회분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3분기에는 약 8000만 회분이 들어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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