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부가 성폭행' 세뇌한 검찰수사관 장로 기소
입력: 2021.07.15 13:18 / 수정: 2021.07.15 18:11

세자매에 거짓 기억 주입…친부 허위고소하게 한 혐의

[더팩트ㅣ박나영 기자] 교회 여신도들에게 친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거짓 기억을 심어 친부를 허위 고소하게 한 교회 장로가 재판에 넘겨졌다.

1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1부(이선혁 부장검사)는 검찰수사관인 A씨와 교회 권사인 A씨 부인, 교회 집사인 B씨 등 3명을 무고 혐의로 이날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9년 2월부터 8월까지 같은 교회에 다니는 세 자매에게 어릴 때부터 친부가 지속적으로 자신들을 성폭행했다는 거짓 기억을 주입해 믿게 만들었다. 이후 친부가 A씨 등에게 이단 의혹을 제기하자 자매들에게 친부를 성폭행 혐의로 허위 고소하게 만든 혐의를 받는다.

같은해 1월부터 같은 교회의 또다른 여신도에게 친삼촌이 성폭행했다는 거짓 기억을 주입시킨 후 삼촌이 이단 의혹을 제기하자 삼촌을 성폭행으로 허위 고소하게 한 혐의도 있다.

이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 환상을 볼 수 있다거나, 귀신을 쫒고 병을 낫게 하는 능력이 있다는 등 하나님의 직통 계시를 받는 선지자로 행세하면서 교회 신도들에게 최고 권위자로 인식돼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사연은 SBS '궁금한 이야기 Y'에 방영되기도 했다.


bohen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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