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인 심야 치맥' NC 박석민 등 경찰 수사의뢰
입력: 2021.07.15 11:57 / 수정: 2021.07.15 11:57
강남구청이 NC 선수 3명을 방역수칙 위반 혐의로 강남경찰서에 수사 의뢰했다. 사진은 NC다이노스 구장의 모습. /남윤호 기자
강남구청이 NC 선수 3명을 방역수칙 위반 혐의로 강남경찰서에 수사 의뢰했다. 사진은 NC다이노스 구장의 모습. /남윤호 기자

강남구, 동석 여성 2명 동선 파악 완료

[더팩트|이진하 기자] 서울 강남구가 프로야구 NC다이노스 선수들을 '방역수칙 위반'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강남구 관계자는 15일 "전날 방역수칙을 위반한 NC 선수 3명과 술자리에 동석한 여성 2명을 강남경찰서에 수사의뢰 했다"며 "여성의 동선도 14일 파악 완료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 조사를 받게 된 박석민, 권희동, 이명기 등 NC 선수 3명은 수사 결과 방역수칙 위반 등의 혐의가 확인되면 형사처벌도 받을 수 있다. 감염병예방법에 따르면 역학조사에서 거짓진술을 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술자리를 함께 한 박민우 선수는 백신 접종으로 감염되지 않아 수사의뢰 대상에서 빠졌다.

이들은 지난 5일 밤 원정경기를 위해 서울로 이동한 뒤 박석민 선수 방에서 일반인 여성 2명과 치맥 세트 등을 함께 먹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여성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선수들도 잇달아 확진되면서 프로야구 일정 중단까지 이르렀다.

당시 역학조사를 맡았던 강남구는 방역수칙 위반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언론사 제보로 재조사 한 결과 뒤늦게 방역수칙 위반이 확인됐다. 확진 판정을 받은 NC 선수들이 역학조사 과정에서 일반인 여성과의 합석을 숨기는 등 거짓 진술했기 때문이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1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확진자가 발생해 보건소 역학조사팀이 1차 역학조사를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NC 선수들, 이들과 함께 한 외부 지인 정보를 누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2일 언론사 기자에게 이들의 모임을 제보받고 12~13일 2차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했다"며 "이때 선수들이 있었던 호텔 CCTV 등을 조사한 결과 선수 4명과 외부인 2명 등 총 6명이 호텔방에서 맥주를 마시며 모임을 한 사실을 파악했다"고 말했다.

역학조사팀 조사에 따르면 박석민, 권희동, 이명기, 박민우 선수는 5일 밤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4시 21분까지 외부 지인들과 술자리를 했다. 이날 처음 박석민 선수가 3명의 선수들에게 연락해 '치맥'을 제안했고 외부 지인들은 오후 11시 11분쯤 합석해 새벽까지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구청장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기 때문에 경찰 조사과정에서 왜 정보를 누락했는지 허위 진술한 정황 등이 명백히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jh311@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