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차 유행, 비슷한 연령대 지인 감염비율 높아[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최근 일주일 동안 확인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보유자 중 약 70%가 델타형 변이인 것으로 분석됐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달 4~10일 확진자 중 1215명의 바이러스를 분석한 결과 44.1%인 536명에게 주요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특히 이 중 69.8%인 374명이 델타 변이인 것으로 분석됐다. 나머지 162명은 알파 변이고, 베타·감마 변이는 없었다.
전체 분석 사례 중 해외유입을 제외하고 국내감염 사례만 살펴보면 주요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은 36.9%이며, 델타 변이가 23.3%, 알파 변이가 13.5%다.
국내감염의 델타 변이 검출률은 6월 5주차 9.9%에서 7월 1주차 23.3%로 급등했다. 수도권의 델타 변이 검출률도 이 기간 12.7%에서 26.5%로 2배 이상 늘었다.

최근 본격화된 4차 유행은 3차 유행과 비교해 비슷한 연령대의 지인, 동료 간 전파로 감염된 비율이 눈에 띄게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최근 유행은 확진자 접촉에 따른 전파 비중이 43.6%로, 3차 유행 당시 32.2%에 비해 현저히 높다"며 "가족 전파 비율이 낮아진 반면 지인 또는 동료 간 전파 비율이 (3차 유행 때의) 23.8%에서 40%로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3차 유행에서는 동일 연령대 간 감염과 연령이 서로 다른 그런 세대 간의 접촉 통한 감염 경향이 모두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그러나 이번 유행에서는 세대 간 접촉을 통한 감염이 크게 축소됐고, 그 대신 동일 연령대 간 접촉을 통한 감염만이 전 연령대에서 매우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런 감염 패턴은 주로 지인, 동료들 간 접촉과 모임을 통한 전파가 있었고, 한 유행이 다시 다른 유행으로 재전파되는 경향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에서 지난달부터 접종이 진행된 얀센 백신은 중간 집계 결과 감염예방률이 92.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얀센 접종을 마치고 14일이 경과한 접종완료자의 발병률은 10만 인일(분석대상자 추적관찰기간의 합) 당 0.58명이고, 미접종자는 8.11명이다.
또 현재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돌파감염 추정사례는 전체 접종 완료자 416만7320명 중 252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37명의 바이러스를 분석한 결과 약 1/3인 12명에게 주요 변이가 발견됐다. 알파형 9명, 베타형 1명, 델타형 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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