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정부로부터 추가 지원받은 백신 20만 회분을 자율접종하는 첫날 일부 혼선을 빚었다. /이선화 기자 |
일부 명단 누락·일정 조율 난항
[더팩트|이진하 기자] 서울시가 학원강사 등 다중 접촉 직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첫날 일부 현장에서 혼선이 빚어졌다.
서울시는 13일부터 정부에서 추가 지원받은 백신 20만 회분을 학원 종사자, 운수 종사자, 택배기사, 아이 돌봄 종사자, 콜센터 종사자, 노인여가복지시설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우선 접종을 시작했다.
대상자들은 이날부터 24일까지 화이자 백신으로 자치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한다. 이와 함께 어린이집, 유치원·초등 1,2학년 아동을 돌보는 교사와 돌봄 인력도 예방접종센터에서 함께 접종을 시작한다.
그러나 대상자들은 접종 전날 밤늦게 일정을 통보받거나 일부 명단이 누락돼 현장에서 혼란이 발생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오후 근무조 직원들이 전날 밤과 이날 오전에 백신 접종일을 통보받아 일정 조율이 어려웠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이날 서울시청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1회 차 자율접종을 준비하며 접종 직군별로 명단 관리를 했으나 주민번호 검증 과정에서 명단이 합쳐지면서 일부 혼선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위중한 방역상황에 따라 1회 자율접종과 관련해 현장에서 어려움이 많다"며 "오늘 모든 접종센터에 서울시 직원을 파견해 관련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현장 의견을 수렴해 개선할 사항이 있다면 즉각 조치할 수 있도록 조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날 열린 수도권 방역특별회의에 참석해 청년층 우선 접종을 위한 배긴 100만 회분을 공급해 달라고 요청했다. /임세준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수도권 방역특별회의에 참석해 청년층 우선 접종을 위한 백신 100만 회분을 공급해 달라고 요청했다.
여기에 송 과장은 "현재 청년층 확진자가 급증해 정부도 이에 공감하고 있다"며 "다만 백신 도입 상황, 기존에 발표된 접종대상자들의 계획에 따라 신중한 검토가 내부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정부의 백신 공급이 확정되면 청년층 우선 접종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417명 증가해 5만5415명을 기록했다. 이들 중 집단감염은 28명, 병원 및 요양시설 관련 4명, 확진자 접촉 242명, 감염경로 조사 중 140명, 해외 유입 3명 등이다.
주요 집단감염은 영등포구 소재 음식점 관련 5명, 동작구 소재 종교시설 관련 4명, 강남구 소재 학원 관련 2명, 종로구 소재 공연장 관련 2명이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됨에 따라 소상공인의 손실이 계속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여기에 시는 소상공인을 위한 4무(無) 안심 금융을 2조 원 규모로 추진 중이며, 온라인 판로 개척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또 서울식물원 등 시가 투자한 출연재산 기관에 입점한 소기업,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7월부터 12월까지 임대로 50% 감면 조치를 추진한다. 총 1만349곳 업체를 대상으로 임대료 406억 원을 감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공연 관리비 감면도 시행해 어려운 소상공인 관리비도 지원할 예정이다. 관리비 감면 예상금액은 7월에서 12월까지 약 20억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