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백신 더 많이 빨리"…학원·노래방 등 '선제검사'
입력: 2021.07.07 14:42 / 수정: 2021.07.07 14:42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대응해 학원, 노래방, PC방 등 젊은 층이 많이 찾는 시설 종사자에 대해 검사명령을 내린다. /임영무 기자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대응해 학원, 노래방, PC방 등 젊은 층이 많이 찾는 시설 종사자에 대해 검사명령을 내린다. /임영무 기자

서울시 긴급대책…지하철·버스 10시 이후 20% 감축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대응해 학원, 노래방, PC방 등 젊은 층이 많이 찾는 시설 종사자에 대해 검사명령을 내린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정부에 이스라엘 화이자 백신에 이은 추가 공급을 요청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7일 오후 2시 시청에서 코로나19 긴급대책 브리핑을 열고 "학원, 음식점, 카페, 노래방, PC방의 영업주와 종사자들에 대한 선제검사명령을 단행한다"며 "최근 청년층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는 만큼 청년층이 자주 찾는 장소를 중심으로 선제검사를 확대해 숨은 확진자를 찾아내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전날보다 1212명 늘어난 16만2753명으로 집계됐다. 3차 유행 정점이었던 지난해 12월24일 1240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서울 확진자는 583명을 기록, 역대 가장 많은 숫자를 나타냈다. 지난달 29일 375명으로 치솟은 뒤 일주일 동안 하루를 제외하고 줄곧 300명 대를 기록하다 이날 폭증한 것이다.

오 시장은 "코로나 발생 이래 최대 위기"라며 "전파력이 강력한 델타 변이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어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1년 반 넘게 온 국민이 고통과 희생을 감내하며 유지해온 방역의 둑이 무너지지 않도록 다시 한 번 인내와 노력을 결집해야 할 때"라며 "시는 정부의 거리두기 연장조치를 넘어 현장에서 실효성 있는 방역조치들을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대응해 학원, 노래방, PC방 등 젊은 층이 많이 찾는 시설 종사자에 대해 검사명령을 내린다. 5월3일 연남동 경의선숲길공원에 마스크 착용 의무화 안내 현수막이 붙어 있다. /이새롬 기자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대응해 학원, 노래방, PC방 등 젊은 층이 많이 찾는 시설 종사자에 대해 검사명령을 내린다. 5월3일 연남동 경의선숲길공원에 마스크 착용 의무화 안내 현수막이 붙어 있다. /이새롬 기자

선제검사 명령과 함께 임시선별진료소를 2배 가량 확대한다. 자치구마다 1곳씩을 추가해 기존 26곳에서 51곳으로 늘린다. 아울러 현재 4곳에서 운영 중인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도 노원·양천 학원 밀집가, 이태원, 청계광장, 구로디지털단지 등 젊은 층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추가한다.

심야시간 이동 최소화를 위해 대중교통도 감축 운행한다. 버스는 8일부터, 지하철은 9일부터 오후 10시 이후 운행을 20% 감축한다.

오 시장은 "일률적으로 10시부터 20% 감축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 흐름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현재 10시 이후 혼잡도는 70% 수준으로 유지 중으로 일부 증가해도 100% 이하로 여유있는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생활치료센터, 감염병전담병원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고, 전날부터 시행 중인 한강공원 및 25개 주요 공원 야간 음주 금지 조치가 잘 지켜지는 지 자치구, 경찰과 함께 강력한 단속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오 시장은 정부를 향해 "방역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백신 접종이 필수"라며 "해외정부와의 첫 협약이었던 이스라엘과 백신스와프에 이어 백신을 좀 많이, 빨리 확보해 접종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honey@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