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확진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를 1주일 더 연장한다. /이동률 기자 |
추가 확보된 백신 20만 회분…다중 접촉 직군에게 접종
[더팩트|이진하 기자] 서울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는 1주일 연장한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4일부터 '수도권 방역조치 강화방안'을 시행하고 있으나 수도권 확진자 급증에 따라 긴급히 추가 조치를 시행하며 현행 거리두기 2단계를 14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수도권 방역을 위한 대책은 이날 오후 2시에 별도로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스라엘이 국내에 제공한 화이자 백신 중 20만 회분도 확보했다. 다중 접촉이 많은 직군 종사자에게 우선 접종을 실시한다.
박 국장은 "다중 접촉이 많은 학원 종사자, 운수 종사자, 택배기사, 환경미화원에 우선 접종해 예방접종 효과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질병관리청과 시·구가 협력해 8일까지 신속하게 접종대상자 명단을 확정하고 25개 각 예방접종센터의 접종 규모를 정해 13일부터 24일까지 접종을 시행한다.
이날 0시 기준 서울 확진자는 583명이 증가해 5만2524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중 집단감염은 63명, 병원 및 요양시설 5명, 확진자 접촉 235명, 감염경로 조사 중 274명, 해외유입 6명이다.
확진자 중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35명이며 해외 입국 19명, 국내 16명이다. 주요 집단 사례 중에는 병원 및 요양시설 2곳에서 3명, 6월에 있었던 수도권 지인 모임에서 2명, 광진구 소재 고등학교와 서초구 소재 음악연습실에서 각각 1명씩 발생했다.
시는 강변, 공원 등에 밤 10시 이후 음주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1차 계도 조치 후 불응 시 과태료 10만 원이 부과된다. /이선화 기자 |
주요 집단감염은 강남구 소재 직장 관련 33명, 성동구 소재 학원 관련 10명, 영등포구 소재 음식점 관련 3명 등이다.
지난해 12월 이후 폭발적으로 확진자가 증가한 이유에 대해서는 "수도권 확진자 중 20~30대의 비중이 높고 이들은 주로 3밀(밀집, 밀접, 밀폐) 환경인 주점, 클럽 등의 시설을 다수 이용하기 때문"이라며 "또 예방접종률이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절적 영향으로 인한 여행, 모임 등으로 이동 범위가 넓다는 것도 확산세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 확진자 중 20대는 175명, 30대는 111명으로 확진자 중 49%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또 지역사회 내 무증상, 경증의 숨겨진 확진자가 많다는 점도 확진자 증가세의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선별 검사소, 찾아가는 검사소를 더욱 확대해 확진자를 조기에 발견, 격리, 치료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국장은 "실제 검사소 확대에 따라 2주 평균 3만5000명의 검사량을 보였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4만8000명에서 5만 명으로 증가했다"며 "앞으로 검사량 증가에 따라 확진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5일부터 강변과 공원 등에서 밤 10시 이후 음주 행위 단속을 시작했다. 그 결과 5일에 221건, 6일에 251건을 적발하고 계도했다.
박 국장은 "6일부터 행정명령이 시행됐으나 시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1차 계도 후 불응 시 과태료 부과를 할 것"이라며 "한강공원에서 수칙을 잘 준수 할 수 있도록 상황 해제 시까지 지속적으로 단속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 신규 확진자는 583명으로 역대 최다 발생 규모를 보였다"며 "매우 엄중한 상황이다. 시민들은 개인 간 접촉을 최소화하고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