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수산업자' 김 모 씨로부터 포르쉐 차량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박영수 특별검사가 7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새롬 기자 |
"사실과 다른 보도 차후 해명할 것"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가짜 수산업자' 김 모 씨에게 포르쉐 차량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박영수 특별검사가 7일 사의를 표명했다.
박 특검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처신으로 논란을 야기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직무를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박 특검은 김 씨에게 포르쉐 파나메라4 차량을 제공받았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에 지난 5일 입장문을 내 렌트비 250만원을 전달했다고 해명했다.
이날 박 특검은 "사실과 다른 보도내용에 대해서는 차후 해명하도록 하겠다"면서 "다만 이 상황에서 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해 퇴직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김 씨에게 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였던 A 검사를 소개해줬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서는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로비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은 A 검사를 포함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선캠프 대변인을 지냈던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과 TV조선 엄성섭 앵커, 경북 포항 지역 경찰서장 B 총경 등 4명을 입건한 바 있다.
박 특검은 "논란이 된 인물의 실체를 파악하지 못한 채 A 검사에게 소개해준 것에는 도의적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가짜 수산업자' 김 모 씨로부터 포르쉐 차량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박영수 특별검사가 7일 사의를 표명했다. /더팩트 DB |
박 특검 추천으로 임명된 특별검사보 2명도 함께 사의를 표했다.
박 특검은 "특검 조직을 재편할 필요가 있다는 점, 특검 궐위 시 특검보가 재판 등 소송행위를 독자적으로 할 수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후임으로 임명될 특별검사가 남은 국정농단 재판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인수인계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중도 퇴직을 하게 돼 아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고, 죄송하다는 말씀으로 사직의 변을 갈음한다"고 말했다.
박 특검은 지난 2016년 11월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로 임명됐다.
sejungkim@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