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80%가 수도권 …거리두기 상향 카드 '만지작'
입력: 2021.07.06 00:00 / 수정: 2021.07.06 00:00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확진자가 줄지 않고 있다. 이미 3단계 수준의 확진자를 보이고 있어 전문가들은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남용희 기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확진자가 줄지 않고 있다. 이미 3단계 수준의 확진자를 보이고 있어 전문가들은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남용희 기자

비수도권 전파 가능성 높아…"확진자 확실히 줄여야 집단면역 가능"

[더팩트|이진하 기자] 주말 영향에도 수도권 확진자가 줄어들지 않고 비수도권 확산 우려까지 커지자 거리두기 상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해 "수도권에서 확진자 증가세가 급격하고 전파 속도가 빠른 델타 변이 바이러스도 확인되고 있다"며 "비수도권으로 확산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7월에 들어서며 방학과 휴가 등으로 지역 간 이동량이 늘어남에 따라 수도권 유행이 비수도권으로 확산될 위험이 있다"며 "비수도권은 사적모임 인원이나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시간 제한을 완화하고 있어 모임과 행사를 통한 감염의 위험도도 높다"고 평가했다.

지난주 확진자는 하루 평균 655명으로 직전 주보다 33.2% 증가했다. 이 중에서 80%가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다. 하루 평균 1주가 확진자는 531.3명 증가했고 주로 주점, 음식점, 노래방, 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20~30대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최근 1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1.2지만 수도권은 이보다 높은 1.25를 기록했다. 재생산지수는 감염자가 1명당 2차 감염자의 평균 전파력을 나타낸다.

특히 수도권의 확진자는 20~30대 중심이며 이들의 예방 접종률을 굉장히 낮고 감염돼도 무증상이거나 경증을 보인다. 또 동선이 광범위하기 때문에 검사까지 시간이 지연되면서 확산세에 영향을 미친다.

방역 당국은 수도권에서 확진자는 대부분 20~30대로 이동이 광범위하고 접종률이 낮기 때문에 집단감염 등의 위험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선화 기자
방역 당국은 수도권에서 확진자는 대부분 20~30대로 이동이 광범위하고 접종률이 낮기 때문에 집단감염 등의 위험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선화 기자

정 청장은 "현재 의심환자를 검사하면 약 2.6%가 확진되고 있어 방역 지표로 보면 확산 위험성이 상당히 큰 상황"이라며 "지자체와 공동으로 거리두기, 현장점검, 선제검사, 고위험군에 대한 일제검사와 주기적인 선제검사 등 수도권 특별관리대책을 차질 없이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텔타 변이 바이러스도 심상치 않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국내 델타 변이 감염자는 총 416명이며 지역사회의 관련 집단감염 사례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내 감염 사례 중 주요 변이 4종(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인도) 검출률은 35.7%로 이중 인도에서 유래한 델타 변이의 점유율은 4.5%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해외유입 사례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정부는 주로 영국, 인도네시아, 인도 등 주요 유행이 확산하고 있는 지역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증가하다 보니 해외유입 사례가 더 높은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전파 속도가 빠른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수도권 특히 서울에서 분석률이 낮아 전파 위험도가 높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여기에 정 청장은 "수도권에서 변이 분석률은 25% 수준"이라며 "앞으로 수도권 분석률을 확대하기 위한 계획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수도권 확진자가 20~30대를 중심으로 유흥시설이나 식당 등에서 전파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배정한 기자
방역당국은 수도권 확진자가 20~30대를 중심으로 유흥시설이나 식당 등에서 전파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배정한 기자

수도권은 새 거리두기 시행을 1주일 연기했으나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영향까지 이어지면서 거리두기를 강화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김정기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는 "정부 브리핑에서 최근 확진자는 20~30대가 대부분이라고 했는데 이들은 경제 활동이 활발하기 때문에 감염 시 전파력이 더 클 것"이라며 "정부가 9월까지 국민의 70% 접종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집단감염이 속출하면 접종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괜찮아지면 풀어주고 다시 조이는 것보다 확실하게 확진자를 줄여서 집단 면역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거리두기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새 거리두기 개편안에 따르면 3단계 기준은 국내 발생 전국 1000명 이상, 수도권의 경우 500명 이상이다. 현재 수도권의 하루 평균 확진자가 531.1명까지 늘어난 상황이기 때문에 3단계 적용이 가능한 수준이다.

거리두기 3단계가 적용되면 수도권에서 4인 이하로 모일 수 있고 식당, 주점 등은 밤 10시까지만 이용하게 돼 현재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한 인센티브는 적용되지 않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과 관련해 이번 주 초까지 수도권의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오는 7일 중대본 회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결정하고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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