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최근 단행한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 대해 "인사로 인해 불편한 분들이 있다면 모두 제 불찰"이라고 2일 밝혔다. /이선화 기자

"대검 합동 감찰 정리단계"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최근 단행한 검찰 중간간부 인사를 두고 "인사로 불편한 분들이 있다면 모두 제 불찰"이라고 2일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서 '김오수 검찰총장과 중간간부 인사에 대한 평가가 달랐다'고 취재진이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법무부는 지난 1일 박 장관이 고검검사급 검사 전출 신고식에서 "이번 인사는 과거보다 더 많은 인사 요소를 고려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인사를 하고자 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이같은 내용은 전체적인 발언 의도와는 다르다고 해명했다.

박 장관은 "어제 원고 없이 했기 때문에 표현상 내용이 달라졌을 수 있었는데 (기자들이) '공정한 인사라고 자부한다' 그것만 쓰셨다"며 "제 인사로 불편하신 검사들이 있다면 모두 제 불찰이고, 양해해달라는 것이 핵심인데 '나 잘했으니까' 그렇게만 썼다. 그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법무부와 대검찰청의 합동감찰 결과 발표를 놓고는 "거의 정리단계"라며 "대규모 인사를 했으니 중간간부 다 부임하고, 일선청에는 일주일 정도는 돼야 분위기가 잡히지 않겠는가. 자리 잡히면 그때쯤 발표할 것 같다"고 답했다.

법무부와 대검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 재판 모해위증교사 의혹을 계기로 합동감찰을 진행하고 전반적인 직접수사 관행 개선안을 마련하고 있다.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현직 검사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양육의무를 저버린 부모의 상속권을 박탈하는 '구하라법'의 법무부안이 애초 발의한 법안과 일부 다르다는 지적에는 "법안 심사 과정에서 얼마든지 조절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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